‘상무 합격’ DB 김영훈 “엄청난 운이 왔다”

KBL / 이재범 / 2018-06-04 11:10:26


전준범과 함께 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한 DB 김영훈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엄청난 운이 왔다. 모두 감독님, 코치님, 형들 덕분이다.”


국군체육부대가 4일 2018년 추가 상무 운동선수 최종 합격자 발표를 했다. 농구 종목에선 전준범(현대모비스)과 김영훈(DB)이 합격했다. 전준범은 현역 국가대표였기에 엉뚱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합격할 선수였다. 김영훈의 합격은 큰 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다.


김영훈은 2014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6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었다. 2016~2017시즌까지 정규리그 출전수는 단 3경기였다. 김영훈은 주로 D리그에서 뛰었다.


2016~2017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어 자유계약 선수로 나와야 했다. DB는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된 경기수 미달로 김영훈과 1년 더 계약 연장을 했다. 이때부터 운이 따르기 시작했다.


김영훈은 이상범 감독 부임과 함께 기회의 땅으로 변한 DB에서 2017~2018시즌 36경기 평균 9분 33초 출전해 식스맨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김영훈은 이 덕분에 이번에 상무까지 추가 합격했다. 이 역시 운이 따랐다. 만약 전준범이 한 번에 상무에 합격했다면 이번 농구 종목 추가모집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김영훈은 전화 통화에서 “합격해서 너무 기쁘다. 이번에 합격하지 못했다면 일반병으로 군대에 갔을 거다. 운이 좋은 거 같다. 기분이 좋다”며 “작년에 계약이 끝나는 시기였다. 고민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새로 오시고, 구단에서도 계약 연장을 해주셨다.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엄청난 운이 왔다. 모두 감독님, 코치님, 형들 덕분이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상무 합격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은 정말 꿈만 같았다. 성적도 좋았고, 다같이 코트에서 뛸 수 있었다. 저도 많이 뛰고 이름을 조금 알렸다. 너무 감사하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본 뒤 “솔직히 이야기하면 전준범 형이 한 번에 상무에 붙었다면 추가 모집이 있었을까? 사람 일은 모르는데 다 운이다”고 웃었다.


김영훈이 단지 운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다른 선수들이 쉬는 새벽과 야간에 꾸준하게 노력했다. DB 오후 훈련을 취재한 뒤 야간 훈련까지 몇 차례 지켜본 적이 있다. 그 때 빠지지 않고 땀을 흘리고 있던 선수가 김영훈이었다.



김영훈은 6월 18일 입대한 뒤 2020년 3월 17일 제대 예정이다.

김영훈은 그만큼 노력했기에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잡았고, 결국 상무까지 합격한 것이다.


김영훈은 “지난 시즌 준비하며 코치님들과 새벽이나 야간에 운동을 열심히 했다. 감독님께서 그런 노력을 봐주셔서 좋았다”며 “예전에도 표명일 코치님도 새벽, 야간에 많이 가르쳐주시고, 스태프 등도 다 좋게 보셨다. 형들도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믿고 격려해주셔서 계속 훈련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물론 정규리그에 못 뛰어서 힘들고 아쉬웠다. 그래서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 돌아보면 이렇게 잘 되려고 안 되었나 싶다(웃음). 사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영훈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시즌 때 못 만난 사람 만나고 여행을 다녔다. 올해 무조건 군대를 가는 거라서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며 가족들과 시간 보냈다”고 했다.


김영훈의 입대일은 6월 17일이다.


김영훈은 “갑자기 결과가 나와서 시간이 없는 듯 하다.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사람들을 만날 거다”며 “상무가 최강의 전력이다. 잘 하는 선수들만 모여있다. 제 포지션에서 배울 형들(전준범, 전성현)도 많다. 가까운 곳에서 많이 보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며 이번 시즌보다 더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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