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달라진 LG 훈련 강도, 천천히 여유 있게!
- KBL / 이재범 / 2018-05-28 2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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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 파크 야구 보조경기장을 달리고 있는 LG 선수들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6월 말까지 훈련을 트레이너에게 맡겼다.”
창원 LG 선수들이 28일 오후 3시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오후 훈련을 준비 중이었다. 선수들은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잔뜩 바르고 몸을 풀었다. 선수들은 실내 코트가 아닌 야외 야구 보조경기장으로 향했다.
LG 선수들은 일렬로 서서 야구장을 가볍게 달리기 시작했다. 뜨거운 태양이 야속할 뿐 빠른 속도는 아니었다. 몇 바퀴를 돌았을까?
트레이너의 휘슬에 맞춰 제일 뒤에 있던 선수가 스피드를 높여 제일 앞쪽으로 올라섰다. 일명 꼬리잡기였다. 트레이너는 한 바퀴 주파 시간을 단축시켰다. 선수들의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었고, 숨 소리는 거칠었다.
선수들은 10바퀴를 돈 뒤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번에는 반대 반향으로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꼬리잡기는 없었다. 대신 한 바퀴 주파 속도에 변화를 주며 15바퀴를 돌았다.
선수들이 야구 보조경기장을 달린 시간은 약 1시간이었다. LG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한 바퀴 거리는 400m가 조금 안 된다고 한다. 선수들은 총 25바퀴를 달렸으니 약 10km를 뛰었다.
끝없는 오르막의 연속인 10km 거리를 50분 만에 달리는 농구 선수도 있다. 평지 10km를 한 시간에 달리는 건 선수들에게 그렇게 빠른 속도는 아니다. 일반인도 조금만 운동하면 충분히 10km를 1시간 안에 완주 가능하다.
훈련이 조금 싱겁게 끝난 느낌이었다. LG 관계자는 코어 운동이 이어진다고 했다. 그렇지만, 10km를 달린 근육을 푸는 스트레칭 이후 훈련을 마쳤다. 3시 넘어 시작된 훈련이 5시가 되기도 전에 끝났다.
LG 현주엽 감독은 이날 오후 훈련을 하기 전에 “6월 달까지 훈련을 트레이너에게 맡겼다”며 “6월 중순 즈음 양구로 국내 전지훈련을 다녀올 예정”이라고 했다.
LG는 김진 감독이 있을 때 양구에서 체력훈련을 했다. 당시 체력훈련과 코트훈련이 병행되었다. 일부 선수는 새벽에 나가 슈팅훈련까지 소화했다.
LG 관계자는 양구 전지훈련을 가더라도 체력훈련에 초점을 맞춰 가벼운 슈팅 정도만 가미될 것이라며 예전처럼 야간까지 이어지는 강한 훈련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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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훈련을 2시간도 채우지 않고 끝낸 LG 선수들 |
LG는 현재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 야외 훈련을 주로 한다. 야외 훈련은 언덕 달리기나 인터벌 달리기 등이 병행되며 코트 훈련은 당분간 없다.
LG 한 선수는 “지난 시즌에는 2주 가량 몸을 만든 뒤 3주째부터 강한 훈련이 이어져서 근육이 뭉치는 등 힘들었다”며 “이번 시즌에는 지금이 3주째인데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는데 지난 시즌과 달리 몸에 무리가 없다”고 했다.
현주엽 감독은 이날 오후 훈련이 끝날 때 선수들에게 하루에 슈팅 200개씩 꼭 던지길 당부했다. 선수들은 아침에 일찍 와서 슛을 던져도 되고, 점심 식사 후 잠깐 휴식 시간이나 이날처럼 오후 훈련이 일찍 끝났을 때 던져도 된다.
김종규(야외 훈련할 때 재활), 정창영, 정인덕 등은 오후 훈련이 끝난 뒤 슈팅 훈련을 했다. 양우섭 등 일부 선수들은 오후 훈련이 끝난 뒤 저녁 식사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LG는 지난 시즌 강하고 혹독하게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이번 시즌에는 그런 LG가 맞나 싶을 정도로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
달라진 훈련 방식으로 2018~2019시즌을 준비하는 LG가 딱 1년 뒤에는 휴식을 취하고 있을까?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 성적을 거둔다면 그럴 수도 있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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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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