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3분 전 계약한 KT 김민욱 “54경기 출전 목표” 

KBL / 이재범 / 2018-05-21 13:05:45


지난 시즌 대비 188.9% 오른 보수 2억6000만원에 계약한 KT 김민욱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새로운 외국선수들, 기존 선수들과 조화로운 플레이로 6강 플레이오프 이상 성적을 내고 싶다. 개인적으로 54경기 다 뛰고 싶다.”


김민욱(205cm, C)은 2012~2013시즌 중에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가능성 많은 신인 선수였다. 장신에다 왼손잡이이며 슛 거리가 길었다. 그렇지만, 시즌 중 족저근막염 때문에 일찌감치 군 복무부터 해결했다.


김민욱은 2015~2016시즌에 복귀했지만, 시즌 중 발목 부상 등으로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 때문에 출전 경기수가 많지 않았던 김민욱은 2016~2017시즌과 2017~2018시즌 부상과 거리가 멀었다.


출전경기수는 48경기와 49경기이지만, 출전선수 명단에 54경기 모두 이름을 올렸다. 출전 시간이 많고 적고를 떠나 몸 관리를 확실히 잘 한다는 걸 증명했다.


김민욱은 올해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었다. 조성민(LG)과 최진수(오리온)가 최대어로 꼽혔지만, 김민욱에 대한 관심도 컸다. 부산 KT 역시 지난 시즌 중 이재도와 김승원을 KGC인삼공사에 내주며 영입한 김민욱(+김기윤)을 붙잡는데 힘을 쏟았다.


사실 김민욱이 2018~2019시즌에 KT가 아닌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더 커 보였다. KT 서동철 감독도 김민욱을 잡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 지난 15일 FA 마감 10분 전까지만 해도 김민욱과 KT의 협상이 잘 안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민욱은 극적으로 KT와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지난 시즌 대비 188.9% 오른 보수 2억6000만원(연봉 2억800만원, 인센티브 5200만원), 계약기간 5년이었다.


김민욱은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 올레 빅토리움 연습체육관에서 오후 코트 훈련을 마친 뒤 KT에 극적으로 남은 이유를 들려줬다.


“남게 된 이유는 지난 시즌 중에 KT로 트레이드 되어 왔다. KGC인삼공사에서는 오세근 형 백업 선수로 출전시간이 적었는데 KT에선 출전 기회를 보장해주셨다. 제가 다른 구단에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코트에 내보내주신 게 많이 감사했다.


또, 짧은 시간이지만 허훈, 양홍석, 박철호, 정희원 등 조동현 전 감독님께서 늘 말씀을 하신 KT 미래의 자원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웃음). 한편으론 다른 구단의 평가를 받아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래서 (15일 오후 5시) 57분, 58분(마감은 오후 6시)까지 협상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54경기 출전을 목표로 세운 KT 김민욱

KT는 최근 선수들과 연봉 협상에서 후한 인심을 자랑했다. 특히 팀 내 FA 선수들(박상오, 김우람, 김현민 등)과 다소 무리한 계약을 체결했고, 전력 보강을 위해 FA 선수들(천대현, 김종범 등)도 영입했다. 그렇지만 투자 대비 효과는 미비했다. 보수가 크게 오른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기대했던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김민욱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 전에 김우람 형, 김현민 형 등이 FA 계약 후 부상 당했다. 저도 이렇게 큰 금액을 제시해주실 줄 몰랐다. 그런 전례가 있어서 회사에서 투자하는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건강하게 54경기 모두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된 걸 좋게 봐주셨는지 5년 계약(KBL은 계약 기간 동안 연봉이 보장되는 다년 계약이 없어 연봉 협상을 매년 다시 해야 함)까지 해주셨다. 저 역시 비시즌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잘 하는 건 당연하지만, 더욱 더 신경을 써서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KT는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서동철 감독과 박세웅, 배길태 코치가 부임해 팀을 이끈다. 김민욱은 “운동 분위기가 밝고, 체계적으로 훈련한다. 훈련 중에도 20분, 25분으로 정확하게 연습한 다음에 3분 휴식을 주신다”며 “포지션별로 세분화해서 운동하며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저는 화요일까지 (FA) 협상하고 수요일부터 훈련했는데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설렘 반, 긴장 반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고 팀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욱은 “우선 6강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 KT가 최근 몇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못 갔다. 새로운 외국선수들, 기존 선수들과 조화로운 플레이로 6강 플레이오프 이상 성적을 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54경기를 다 뛰고 싶다. 출전선수 명단에는 다 들어갔지만, 제일 많이 뛴 경기는 49경기다. 출전시간이 적은 경기가 있더라도 54경기를 다 뛰고 싶다”고 팀 성적과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내세웠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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