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오리온 임종일 “자신감이 중요”
- KBL / 이재범 / 2018-05-19 09: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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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복귀해 팀 훈련 중인 오리온 임종일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자신감 있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것만 생각하면서 하려고 한다.”
임종일(190cm, F)은 2008년 춘계연맹전에서 60점을 기록하는 등 평균 41.3점을 올리며 고교시절 득점기계로 명성을 떨쳤다. 대학 3학년이었던 2011 대학농구리그에서 508점(평균 23.1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나 점퍼로 득점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나 홀로 플레이를 하던 경향이 있었지만, 대학 4학년 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 이후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에도 눈을 떴다.
임종일은 2012년 10월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2013년 4대4 트레이드로 오리온에 입단했다.
임종일은 프로 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프로 무대 데뷔전(vs. SK)에서 32분 30초 출전해 11점을 올렸지만, 이후 출전시간이 들쭉날쭉했다. 2014~2015시즌까지 3시즌 동안 31경기에서 평균 11분 9초 출전해 평균 3.2점에 그쳤다.
임종일은 이 때문에 국군체육부대(상무)나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더라도 선수들에게 인기 높았던 농구 조교에도 탈락하며 입대가 밀리고 밀렸다. 그리고 임종일이란 이름이 조용하게 사라졌다.
2015년 입대했던 선수들은 늦어도 2017~2018시즌에 복귀했지만, 임종일만은 예외였다. 농구를 그만둔 것이 아닌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렇지 않았다.
지난 16일 오후 4시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준비하던 고양 오리온 선수들 사이에서 임종일의 얼굴이 보였다. 훈련을 마친 뒤 반가운 임종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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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대하는데 1년이란 시간이 걸려 3년 만에 복귀한 오리온 임종일 |
보통 군 복무하면 1년 반 만에 복귀하고, 길어도 2년 만에 돌아오는데 왜 3년 만에 복귀하시는 건가요?
운이 없었다. 그 시기(2015년)가 일반인들도 지원을 해도 군대 가기 힘든 때였다. 뉴스에서도 가고 싶어도 군대를 못 간다고 엄청 나오던 그 시기에 군대에 가게 되어서 입대가 늦었다. 군대 가기까지 1년이 걸려서 지난 4월 13일 전역했다.
일반 군대를 다녀왔다고 들었는데 어디를 다녀오셨나요?
의무경찰 다녀왔다. 일반 군대를 다녀온 건 아니지만, 육군보다 편하게 있었던 거 같다. 보통 의경이 더 힘들다고 하는데 전 시위 현장을 나간 건 아니고 경찰서 앞에서 안내를 맡아서 몸은 편했다. 그리고 제가 있던 경찰서가 신축 건물이라 깨끗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좋았다.
앞으로 농구 경기 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할 거 같네요.
감독님께서도 제대하자마자 바로 (대구에서 고양으로) 올라오라고 하셨다. 제대하자마자 올라와서 계속 개인 훈련을 했다. 운동을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몸이 괜찮다(웃음).
오늘 3점슛을 던지는 거 보니까 슛감을 살아있던데요.
오늘은 좀 잘 들어가는 편이다. 재수 좋게 슛이 잘 들어갔다.
문제는 경기 감각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고, 3년 동안 공백이 있다. 솔직히 군대 가기 전에는 자신감도 없었다. 지금은 “그냥 해보자”는 마인드라서 그 전보다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거다.
여쭤보려고 했던 건데 군대 가기 전 임종일 선수는 잘 했을 때와 비교하면 전혀 임종일 선수답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왜 그런 가요?
제 실력에 문제가 있었고, 더 큰 문제는 마인드의 문제였다. 마인드 자체가 소심해지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못하게 되더라. 그래서 그 부분을 고치려고 군대 안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자신있게 하자”를 계속 되새겼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제는 마음 편하게 해보려고 한다.
2번(슈팅가드)으로 출전할 거죠? 오리온에 가드가 많지만 확실한 2번이 없어서 기회가 주어질 수 있고, 없으면 한없이 밀릴 수 있습니다.
제가 하기 나름이다.
이제 팀 훈련 시작인데 어떻게 소화하실 건가요?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그것에 맞춰야 한다. 자신감 있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것만 생각하면서 하려고 한다. 운동할 때 집중하고, 제가 예전에 경기 중 깜빡깜빡하는 게 있어서 코치님께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 더 집중해야 한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팀도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겠어요.
제가 있을 때는 막내였는데 후배도 생기고 많이 바뀌었다. 김도수 코치님은 같은 선수였는데 코치님이 되셨고, 김동욱 형, 전정규 형 등 같이 운동하던 형들도 없다. 그러니까 제가 있던 팀이 아니고 새로운 팀 느낌이 든다.
집은 구했나요?
체육관에서 10분 거리에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2명에서 4명까지 선수들이 같이 방을 잡았는데 그렇게 지내니까 안 맞는 게 있어서 너무 불편했다고 하더라. 올해는 모두 한 명씩 방을 따로 잡았다. 저도 처음에는 동료와 같이 방을 구하려고 하다가 불편하다고 해서 혼자 구했다. 아무리 친해도 같이 생활하니까 불편하다고 하더라.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나요?
“일반인이 된 건 아니냐”며 “몸을 빨리 만들라”고 하셨다. 그 외에는 아직까지 특별한 이야기를 들은 건 없다. 운동 시작한지 삼일 지났고, 감독님 뵌 지 이틀 지났다. 감독님께서 바쁘셔서 제대로 뵌 적이 없다(웃음).
(추일승 감독은 요가 등 외부 강사를 통한 훈련을 할 때 편한 분위기를 위해 최대한 자리를 비켜주고, 김병철, 김도수 코치가 코트 훈련을 주도하고 있음.)
이번 시즌 각오가 남다를 거 같다.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감있게 눈치보지 않고 그렇게 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지면 그 기회를 잘 잡을 거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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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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