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승리를 향한 집중’, 5연패에서 벗어난 건국대

대학 / 최요한 / 2018-05-10 13:21:09
건국대의 주장 서현석

[바스켓코리아=최요한 객원기자] 건국대가 긴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건국대는 9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78-74로 승리했다. 건국대는 두 달만에 두 번째 승리를 얻었다. 2승 5패로 단국대, 한양대와 공동 8위에 올랐다.



*흔들리는 팀웍, 커지는 불안감
경기 전 만난 건국대 황준삼 감독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명지대를 상대로 거둔 첫 경기 승리(3월 12일, 94-83) 이후 5연패에 빠졌다. 황 감독은 “1학년 선수 둘(주현우, 이용우)이 주전으로 뛰면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겨울 훈련 때는 잘 됐는데 수비 조직력이 조금 떨어진다. 내가 못 가르친 탓이다”라며 자책했다.
특히 수비의 중심 최형욱(184cm, 포워드)이 발가락 골절로 나서지 못한 점도 아쉽다. 문혁주 코치는 “(최)형욱이가 팀에서 두드러진 선수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빠지고 보니 얼마나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드러나더라. 빠지면서 맞춰왔던 수비가 흐트러졌다”고 밝혔다.



*1쿼터 시작과 함께 펼친 3-2 지역방어
동국대의 에이스 변준형(188cm, 가드)을 1 대 1로 막기는 어려웠다. 지난 맞대결(3월 28일, 71-78 패)에서는 전태현(193cm, 포워드)이 그를 맡았다. 3쿼터 파울아웃으로 물러나며 흐름을 동국대에 내주고 말았다.
황 감독은 “3-2 지역방어로 상대할 것. (최)형욱이가 있었으면 2-3로 갈 텐데 그게 최선”이라고 대책을 밝혔다. 변준형에서 시작되는 공격을 최대한 틀어막겠다는 의도였다. 건국대는 1쿼터부터 지역방어를 펼쳤다. 전태현(193cm, 포워드)을 탑에 세우고 최진광(175cm, 가드)과 이용우(184cm, 가드)가 좌우에, 서현석(198cm, 센터)과 주현우(198cm, 포워드)가 뒤에서 자리잡았다.


1쿼터는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변준형이 코너와 45도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과감한 돌파와 어시스트 3개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에만 10득점했다. 새내기 이용우와 주현우가 각각 12득점, 9득점으로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반격의 조짐
건국대의 고비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주현우가 2쿼터 1분 11초만에 세 번쨰 파울을 범했다. 벤치에서 휴식을 취해야 했다. 고성빈(183cm, 가드)과 이상훈(175cm, 가드)이 공백을 메웠다. 전태현이 주현우의 위치로 들어갔다. 건국대의 높이는 낮아졌다. 대신 스피드가 빨라졌다. 건국대는 변준형의 움직임을 부지런한 발놀림으로 따라붙었다. 무리한 슛 시도를 이끌어내며 공격 기회를 얻어냈다. 백승환(180cm, 가드)에게 연속 3점슛 두 방을 허용했다. 지역방어를 쓰면서 감수해야 할 실점이었다.
이용우의 공격이 다시 불을 뿜었다. 볼 없는 움직임과 3점포로 팀의 2쿼터 17득점 중 8점을 책임졌다. 3점 차로 전반(40-43)을 마치며 희망을 이을 수 있었다.



*파울 아웃, 발동을 거는 에이스
건국대의 아킬레스건은 얇은 선수층이다. 최근 3경기 동안 건국대에선 단 7명만이 코트를 밟았다. 황준삼 감독은 “수비 호흡, 잔부상이 원인”이라고 어쩔 수 없는 팀 사정을 밝혔다. 후반 주전 선수의 체력 저하와 파울 증가가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3쿼터에 기어이 일이 터졌다.
주현우가 파울 아웃을 당한 것. 주현우의 파울 관리를 위해 전태현을 먼저 내보냈으나 그 역시 네 번째 파울을 범하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주현우를 내야 했다. 그리고 변준형의 3점 플레이에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나야 했다. 지난 맞대결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건국대의 불안감은 커졌다.
잠잠했던 에이스가 움직였다. 최진광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용우가 득점을 고성빈과 이상훈이 볼 운반과 수비 부담을 덜었다. 특기인 원 드리블(또는 투 드리블) 점퍼를 성공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좋은 공격은 좋은 수비 리듬으로 이어졌다. 스틸 두 개로 동국대 앞선의 볼 흐름을 차단했다. 이 날 그가 기록한 턴오버는 2개였다. 이전 6경기 중 5경기에서 팀내 최다를 기록했다. 이 날은 동료의 지원 속에 집중력을 유지했다.



*캡틴의 헌신, 겁 없는 신입생
서현석은 전반까지 무득점이었다. 주경식(195cm, 포워드), 조우성(206cm, 센터), 정종현(200cm, 센터) 등 동국대의 힘과 높이가 뛰어난 빅맨을 상대해야 했다. 대신 주현우가 페인트존을 철저히 공략하며 전반까지 골밑에서 대등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서현석은 4쿼터에 팀원을 적극 지원했다. 박스아웃을 당한 상태에서 특유의 탄력으로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전태현이 이민석(191cm, 가드)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자 하이-로우 플레이로 그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과감하게 골밑을 공략하며 주경식을 파울아웃으로 밀어냈다. 평소보다 자유투가 불안했지만 팀이 경기 막판 점수 차를 벌리는데 문제는 없었다.


이용우가 승리를 완성했다. 4쿼터 야투율 100프로(2점슛 2/2, 3점슛 2/2)로 공격 본능을 불태웠다. 고비마다 점퍼를 성공하며 동국대 체육관을 술렁이게 했다. 그의 기록지에 찍은 득점 총계는 36점이었다.



최진광은 이상백배 선발팀 연습으로 지쳐있었다. 서현석은 경험 부족으로 섬세함이 떨어졌다. 주현우와 이용우는 이제 막 적응하는 시기였다. 팀원이 부담을 나눠 가지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평균 턴오버 14개였던 팀은 11개를 기록했다. 동국대의 턴오버 16개를 유도했다. 승리를 향한 의지가 연패를 벗어난 힘이 됐다.



건국대는 이상백배 대회 휴식기 후 30일 연세대와 만난다.


사진 제공=한국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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