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독수리 군단의 파이터’ 한승희의 끝없는 헌신!

대학 / 최요한 / 2018-05-09 09:51:38
연세대 포워드 한승희

[바스켓코리아=최요한 객원기자] 한승희의 투지에 연세대가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연세대는 8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중앙대에 78-62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7연승으로 고려대(7승)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자리잡았다. 한승희(197cm, 포워드)가 20득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승희의 활약은 3쿼터에 빛났다. 중앙대의 득점원 문상옥(190cm, 포워드), 강병현(188cm, 가드)이 나란히 8득점으로 연세대의 골밑을 공략했다. 쿼터 종료 4분 40초 전 34-45, 11점 차까지 뒤지며 끌려갔다. 그는 충실하게 리바운드를 따내며 팀의 분위기를 지켰다. 3쿼터 양 팀의 총 리바운드는 25개. 그 중 10개를 한승희가 걷어갔다. 그의 리바운드는 고스란히 동료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정현(190cm, 가드)의 버저비터까지 연속 13점, 경기 흐름을 변화시킨 소중한 제공권이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한)승희는 원래 터프한 선수다. 평소에 학교 생활은 충실하고 성실하게 묵묵히 하지만, 코트에 선 순간은 그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달려든다. 그 점을 선수에게도 주문한다”고 한승희의 승부욕을 칭찬했다.



수비 또한 훌륭했다. 2-3 지역방어의 우측 날개에서 근성있게 움직였다. 45도 지점까지 나와 중앙대의 가드를 강하게 압박했다. 박진철(200cm, 센터), 이진석(197cm, 포워드)이 치고 들어올 땐 재빨리 김경원과 더블팀으로 압박했다. 그와 김경원의 협력으로 박진철을 3쿼터까지 무득점으로 묶었다. 연세대의 높이는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오히려 여러 팀원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한승희는 “작년에는 (안)영준이 형, (김)진용이 형 등 선배 선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동료들이 고루 움직이며 이 점을 메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옆에서는 동료 김경원이 미소를 띄우며 엿듣고 있었다.



한승희는 올해 조금씩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 날 연세대의 첫 득점도 한승희의 탑에서 3점슛이었다. 상대팀의 머릿 속에는 ‘한승희는 3점도 던진다’는 생각이 심어졌다. 그의 마크맨은 그가 외곽에 있을 때도 함께 따라가야 했다. 김무성(190cm, 가드), 박지원(190cm, 가드) 등 동료 가드가 빈 공간을 좀 더 편히 활용했다. 이 날 중앙대가 2-3 지역방어를 쓴 이유 중 하나기도 했다. 한승희는 “작년 농구대잔치부터 조금씩 던지고 있다. 감독님께서 프로에 가면 던질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지난 겨울 훈련 때 1 대 1 코칭도 해주셨다. 성공률이 높지는 않아서 한 경기에 서너 개 정도 시도한다”며 본인의 새로운 공격 옵션을 설명했다.



이 날은 양 팀의 승리 의지가 강했던 만큼 무척이나 거칠었다. 이정현은 발을 밟혔다. 이진석(197cm, 포워드)은 다리에 충격을 받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 했다. 한승희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선수에 얼굴을 부딪혔다. 코뼈 부상을 위해 쓰고 있던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였다. 시야도 가리고 습기로 경기에 방해가 될 수 있었지만 이 날은 특히 마스크가 필요했다. 한승희는 “정말 마스크 벗고 싶다. 너무 답답하다. 근데 벗었다가 한 번 더 다치면 수술해야 한다. 그건 안 된다”고 어려움 속에서도 참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승희의 활약은 연세대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상백배 대학선발에도 김경원(198cm, 센터), 박지원(190cm, 가드)과 나란히 선발됐다. 한승희는 “(대학 선발) 김상준 감독님, 다른 선수에게도 많이 배우고 있다. 도움이 많이 된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옆에 있던 동료 김경원도 “힘들지는 않고 재미있다”면서 현재 이상백배 선발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승희는 경기 3일 전인 5일 생일을 맞았다. 그의 팬도 그의 사진을 담은 케익을 선물했다. 동료와 선배 선수도 축하의 말을 건넸다. 무엇보다 이 날은 어버이날이었다. 여러 모로 기억에 남을만한 날이었다. 한승희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농구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주셔서 (부모님께) 감사하다. 특히 아버지께 감사하다. 맨날 툴툴거려서 죄송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승희의 활약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연세대의 우승을 향한 발걸음도 힘차다. 한승희는 “연승을 멈추고 싶지 않다. 첫 정규리그 우승을 꼭 하고 싶다. 또, 챔피언 결정전 3연패도 함께 하고 싶다”며 팀의 영광을 함께 누리고 싶다는 의욕을 전했다. 한승희의 끝없는 성장, ‘독수리 군단’의 날갯짓을 돕는 원동력이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요한 최요한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