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동국대와 상명대의 희비를 가른 '에이스 대결'

대학 / 최요한 / 2018-04-12 01:23:55
양 팀의 에이스, 동국대 변준형(왼쪽)과 상명대 김성민

[바스켓코리아=최요한 객원기자] 에이스의 활약이 양 팀의 승패로 이어졌다.


동국대는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상명대에 74-63으로 승리했다. 3승 2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특히 변준형이 상명대 김성민과의 에이스 대결에서 앞섰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왼쪽)과 상명대 이상윤 감독(오른쪽)

*상대의 에이스를 경계하는 두 감독


양 팀은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중이었다. 중간고사 휴식기를 기분 좋게 맞고 싶었다. 상대의 주득점원을 막을 궁리가 우선이었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김성민(182cm, 가드)을 지목했다. 서 감독은 “김성민은 충분히 두 자리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연세대 전만 빼고 득점력을 보여줬다”며 주의 대상을 언급했다. “김형민(183cm, 가드)으로 하여금 막게 할 것”이라며 방어책도 밝혔다.


상명대 이상윤 감독의 시선은 변준형(188cm, 가드)을 향했다. 이 감독은 “(준형이는) 1 대 1로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정)진욱이를 붙이겠지만 지역 방어도 함께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욱(183cm, 가드)은 지난 3월 14일 중앙대 전 승리 때 주포 문상옥을 단 6득점으로 묶었다. 그만큼 이 감독에게는 변준형이 더 뛰어난 상대였다.



*예기치 못한 시작


상명대는 경기 시작 30초만에 3-2 지역 방어를 시도했다. 센터 김한솔(198cm)의 연속 파울이 나왔지만 기선을 잡아야 했다. 변준형은 동료 빅맨에게 볼을 투입하여 이를 풀었다. 조우성(206cm, 센터), 주경식(195cm, 포워드)에게 볼을 투입했다. 두 빅맨은 착실히 골밑 공격에 성공했다.



변수가 생겼다. 김한솔이 1쿼터 3분 30초만에 세 번째 파울을 범한 것. 상명대에 변화가 필요했다.



*맨투맨? 지역 방어? 흔들렸던 에이스


상명대는 김한솔 대신 곽정훈(188cm, 포워드)을 투입했다. 동국대도 조우성 대신 가드 이민석(191cm)을 내보냈다. 상명대는 다시 맨투맨을 꺼냈다. 동국대의 연속 턴오버를 유도했고 그 사이 내외곽을 공략하며 앞서갔다. 동국대가 작전 타임 후 조우성을 주경식 대신 내보내자 상명대가 다시 3-2 지역 방어를 꺼내들었다. 동국대의 주포 변준형이 흔들렸다. 연속 턴오버로 흐름을 내줬다. 상명대가 1쿼터 수비 변화로 기선을 제압했다(15-8).



이상윤 감독은 조우성이 나올 때마다 지역 방어를 시도했다. 조우성 때문이 아니었다. 변준형의 빅맨을 활용한 공격을 상쇄하기 위해서였다. 이 감독은 “변준형을 막기 위해선 변칙 방어가 필요했고, 빅맨과의 2 대 2 플레이 등 다른 공격 방법을 막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변준형

*반격하는 에이스 그리고 버저비터


2쿼터 시작 후 4분 30초 동안 양 팀의 주득점원은 잠잠했다. 정진욱이 변준형을, 백승환(180cm, 가드)이 김성민에게 달라붙었다. 양 팀의 점수 차는 10점을 오갔다.


흐름을 바꾼 건 건 변준형이었다. 단 1분만에 8득점을 쏟아냈다. 2쿼터 종료 5분 23초 전 우중간에서의 3점포가 시작이었다. 정진욱을 따돌리고 백도어 컷인을 시도했다. 실패한 슛을 재차 잡아 성공했다. 백승환이 몸을 날려 리바운드 해내자 이를 우중간 3점슛으로 연결했다. 동점(20-20). 팀의 중심임을 과시했다.


서대성 감독은 “변준형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경기가 조금씩 풀렸다”고 언급했다. 그의 3연속 득점을 포함한 2쿼터 10득점이 흐름을 바꾼 것.



양 팀은 2쿼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줄다리기를 펼쳤다. 곽정훈의 풋백 득점으로 상명대가 리드한 채 전반을 맺는 듯 했다. 동국대의 정호상이 찬물을 끼얹었다. 멀리서 던진 2쿼터 종료 버저비터로 리드를 뺏었다.



리드를 내준 상명대 이상윤 감독은 “그 슛으로 ‘아, 쉽지 않겠는데’란 생각이 들더라”며 아쉬워했다.


상명대 김성민

*자유투, 또 자유투... 고독한 에이스


변준형의 활약에 비해 김성민은 전반까지 6득점에 머물렀다. 공격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슛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골밑 공략에 적극 나섰다.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었다. 그가 3쿼터에 얻은 자유투는 총 8개였다. 그 중 7개를 성공했다.


그의 노력에도 점수 차는 벌어졌다. 문제는 리바운드였다. 동국대 주경식이 3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5개를 따냈다. 더 많은 슛 기회를 내줬고 동국대의 점수가 더 쌓였다.




*에이스의 부상, 엇갈린 희비


변수가 생겼다. 김성민이 4쿼터에 공격을 전개하던 중 스틸을 당했다. 작년에 재활했던 왼쪽 어깨를 다시 다치며 물러났다. 이상윤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현재 뛸 수 있는 선수가 11명이다. 한 명이라도 다치면 5 대 5 연습도 안 된다. 부상이 올 것 같으면 멈춰야 했다”고 조심성을 드러냈다. 김성민의 이 날 경기는 여기까지였다.


4쿼터는 8분 33초나 남아 있었다. 동국대는 5분 동안 상명대의 공격을 단 2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9점을 쌓았다. 상명대의 무리한 슛을 유도했고 흐름은 동국대에게 넘어갔다. 변준형은 중앙대 전처럼 앞서다 경기를 내주기 싫었다. 경기 막판까지 득점, 리바운드, 블록에 힘썼다. 그렇게 승부는 결정됐다.



*양 팀 에이스 기록


변준형: 37분 24초, 21득점(3점슛 3/9)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4블록 4턴오버


김성민: 29분 23초, 15득점(자유튜 9/12)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7파울획득 3턴오버



사진 제공=한국대학농구연맹


영상=최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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