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이상범 감독의 포워드 인해전술, 1차전 승리의 키 포인트

KBL / 이성민 / 2018-04-08 16:13:30

[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DB 이상범 감독의 포워드 인해전술이 1차전 승리의 바탕이 됐다.


DB 이상범 감독은 8일(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색다른 선수 기용 방식을 선보였다. 세 명의 포워드를 한번에 기용하는 것. 평소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이상범 감독이기에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이상범 감독은 “윤호영-이지운-김태홍을 동시에 투입해 1쿼터를 시작할 것이다.”라며 “SK가 195~200cm에 육박하는 포워드 자원들이 많기에 포워드 농구로 맞불을 놓을 생각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이상범 감독이 경기 전 공언한데로 DB는 이날 경기에서 1쿼터부터 4쿼터까지 포워드 농구를 펼쳤다.


1쿼터 출발은 윤호영과 이지운, 김태홍이었다. 먼저 코트를 밟은 세 명의 포워드는 SK 포워드진을 압살했다. 공수에 걸쳐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리바운드를 점유하는 것은 물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빈틈없는 로테이션 수비로 SK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이지운의 3점슛을 포함해 9점을 쓸어담았다. DB의 9-0 리드가 만들어졌다.


이후 바통을 건네받은 것은 서민수-한정원-박지훈이었다. 먼저 코트를 밟은 포워드 라인에 비해 객관적 기량은 떨어졌지만, SK에 쉽게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선방했다. 덕분에 DB는 이상범 감독의 구상대로 1쿼터를 자신들의 흐름 속에서 끝낼 수 있었다.


2쿼터에는 잠시 주춤했다. DB 선수들 전체의 경기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DB가 큰 격차의 리드를 내주지 않은 것은 번갈아 나오는 포워드들이 물량 공세로 버텨낸 덕이 크다.


2쿼터 위기를 잘 막아낸 DB는 후반전에 다시 한번 총공세를 펼쳤다. 버튼을 필두로 포워드들이 힘을 냈다. 6명의 포워드들이 끊임없는 교체로 체력 비축과 공세 강도를 이었다. 이로 인해 SK 포워드 핵심인 최준용과 안영준이 3쿼터 중반 4반칙으로 교체되어 나갔다.


핵심이 빠진 SK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고, DB는 기회를 살려 격차 벌리기에 집중했다. 국내 포워드 선수들이 구축해놓은 단단한 수비 위에 버튼의 득점력이 더해졌다. 시간에 비례해 격차가 벌어졌다. 서민수가 3점슛으로 방점을 찍었다. 종료 직전 귀중한 3점슛을 터뜨려 11점차 리드를 선사했다.


흐름을 잡은 DB는 4쿼터에도 공세를 이었다. 김주성-윤호영-박지훈으로 이어지는 극강 높이의 포워드 라인을 내세웠다. SK 포워드 라인에 비해 나이가 많았지만, 이전까지 체력을 잘 비축해놓은 덕분에 활동량과 활동반경에서 오히려 앞섰다. 리드가 흔들리지 않은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승리 역시 DB의 몫이었다.


포워드 농구라는 이색적인 선수 기용으로 1차전 승리를 거둔 DB. 1차전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 7명의 포워드로 인해 전술을 펼친 이상범 감독의 과감함이 SK 문경은 감독을 상대로 제대로 먹혀들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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