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보는 1위 DB와 2위 SK의 챔프전!

KBL / 이재범 / 2018-04-07 04:37:45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원주 DB와 서울 SK 단 두 팀만 남았다. 정규리그 270경기를 치러 플레이오프 진출 6팀을 가렸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전에 정규리그 1위 DB와 2위 SK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기록으로 미리 들여다보자.


◆ 정규리그 1-2위 맞대결은 2위 우위


지난 21시즌 동안 정규리그 1위와 2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건 11번이다. 이번이 12번째. 1위와 2위의 단순 챔피언 등극 확률은 각각 52.4%(11/21)와 28.6%(6/21)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챔피언결정전 상대팀 순위로 구분하면 이 확률은 달라진다. 1위와 2위의 11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위가 이긴 건 5번(45.5%), 2위가 이긴 건 6번(55.5%)이다. 1-2위 챔피언결정전에선 2위가 1위보다 오히려 우위다.


1위는 3위와 8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6번 우승했다. 1위는 2위보다 3위를 상대로 우승한 경우가 더 많다. 2위를 만나면 고전했다.


반면 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와 맞붙은 17번 중 7번(41.2%) 밖에 이기지 못했다. 2위는 3위와 4강 플레이오프보다 1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이길 확률이 더 높다. 3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위에 강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1위에 약한 편이다.


◆ 모비스에게 뺨 맞고 너에게 화풀이


DB는 통산 9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는 현대모비스, KCC와 함께 최다 기록. 이 중 2002~2003시즌과 2004~2005시즌, 2007~2008시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이긴 것보다 패한 경우가 더 많다. 특히 2010~2011시즌, 2011~2012시즌, 2014~2015시즌에 3번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너졌다.


챔피언결정전 전적은 20승 25패(44.4%). DB는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 4차전부터 6차전까지, 2014~2015시즌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4경기를 모두 졌다. 현재 챔피언결정전 7연패 중이다.


SK는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9회로 공동 1위 3팀과 5회의 삼성에 이어 5번째 많은 기록이다. 챔피언결정전 전적은 7승 10패(41.2%).


SK는 1999~2000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2001~2002시즌 동양과 챔피언결정 6,7차전과 2012~2013시즌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4경기를 연이어 졌다. 현재 챔피언결정전 6연패 중이다.


양팀 모두 가장 최근 모비스를 만나 4연패로 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게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더구나 7연패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연패 동률 1위 기록이다. 모비스가 기아 시절 기록까지 포함해 7연패(1998~1999시즌 3연패, 2005~2006시즌 4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DB가 1차전에서 지면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8연패 기록을 세운다. SK가 1차전에서 지면 DB, 모비스와 함께 공동 1위인 7연패를 기록한다. DB와 SK는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기나긴 연패 탈출과 함께 모비스에게 당한 4연패의 아쉬움을 단 한 팀만은 씻는다.


◆ 두 번째 챔프전 진출한 이상범-문경은 감독


DB 이상범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은 모두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을 이끈다. 결과는 달랐다.


이상범 감독은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 감독으로서 동부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열세였지만, 내리 3경기 연속 승리하며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현재 이상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DB는 그 때부터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10연패 사슬을 끊은 이상범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7연패 탈출까지 이끌며 챔피언까지 오른다면 역대 두 번째로 두 팀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는 감독이 된다. 최인선 전 감독은 1997시즌 기아와 1999~2000시즌 SK에서 챔피언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문경은 감독은 대행 꼬리표를 뗀 2012~2013시즌에 곧바로 44승 10패로 정규리그 우승뿐 아니라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다. 그렇지만, 정규리그 상대전적 4승 2패의 우위에도 모비스에게 4패를 당하며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는 문경은 감독뿐 아니라 당시 어렸던 SK 선수들도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다. SK가 챔피언에 등극하면 문경은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우승하는 세 번째 사례의 주인공이 된다. 국가대표 허재 감독과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이미 선수와 감독으로 챔피언을 경험했다.


◆ 버튼, 외국선수 최초 한 시즌 트리플크라운 도전


버튼은 올스타전에서 MVP에 뽑힌 뒤 2017~2018시즌 외국선수 MVP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DB를 챔피언에 올려놓는다면 두경민과 함께 플레이오프 MVP를 경쟁할 것이다. 버튼이 플레이오프오프 MVP에 선정되면 외국선수로서 최초로 한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김주성과 오세근이 각각 2007~2008시즌과 2016~2017시즌에 트리플크라운의 영예를 누린바 있다. 그렇지만, 외국선수로서는 아직까지 없다. 여기에 근접한 선수는 마르커스 힉스다.


힉스는 2002~2003시즌 외국선수 MVP와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TG에게 챔피언 자리를 넘겨줘 플레이오프 MVP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당시 플레이오프 MVP는 데이비드 잭슨이다. 다만, 힉스는 2001~2002시즌에 동양을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플레이오프 MVP에 뽑혔다. 커리어 트리플크라운은 달성한 셈. 외국선수 중에서는 유일한 기록이다.


역대 플레이오프 MVP 중에서 외국선수가 선정된 경우는 힉스와 잭슨, 딱 두 명뿐이다. 만약 DB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버튼은 15년 만이자 역대 3번째 외국선수 플레이오프 MVP 자격을 얻는다. 외국선수 최초 한 시즌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 안영준, 신인왕 6번째 챔피언 도전


지금까지 데뷔와 함께 챔피언 등극의 기쁨까지 누린 신인왕은 이규섭(당시 삼성), 김승현(동양), 김주성(TG), 하승진(KCC), 오세근(KGC인삼공사) 등 5명이다. 최부경(SK)과 김종규(LG)는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문 신인왕이다.


▶ 신인왕 챔프전 기록
이규섭 2000~2001 부상으로 결장
김승현 2001~2002 평균 12.3점 4.9Reb 6.1Ast 1.9Stl
김주성 2002~2003 평균 13.3점 6.5Reb 1.7Ast 1.5BS
하승진 2008~2009 평균 14.9점 8.4Reb FG 65.5% 1.1BS
오세근 2011~2012 평균 17.5점 5.3Reb 2.2Ast
최부경 2012~2013 평균 10.0점 4.8Reb 1.3BS
김종규 2013~2014 평균 5.3점 2.7Reb 1.0Stl


허훈과 경쟁 끝에 신인상을 수상한 안영준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왜 자신이 신인왕인지 기량으로 증명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7.1점 3.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5.2%를 기록했던 안영준은 12.3점 3점슛 성공률 53.8%(7/13) 4.0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스틸로 정규리그보다 훨씬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신인왕과 함께 챔피언에 등극했던 신인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주축이었다. 김승현과 오세근은 플레이오프 MVP에도 선정되었다. 안영준이 KCC와 4강 플레이오프처럼 플레이를 해준다면 챔피언에 등극하는 6번째 신인왕이 될 것이다.


DB와 SK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8일 오후 2시 10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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