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없는 SK 안영준 “자신있게 하니까 잘 된다” 

KBL / 이재범 / 2018-04-04 15:00:40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김선형 형 말처럼 정규리그 같이 제가 할 것만 자신있게 하니까 잘 된다.”


서울 SK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주 KCC를 만나 현재 2승 1패로 앞서있다. 1,2차전을 기분좋게 이겼지만, 3차전에선 KCC에게 일격을 당했다. 리바운드에서 32-44로 밀렸고, 3점슛 성공률도 21%(4/19)-45%(5/11)로 열세였다. 페인트존에서 58점이나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풀리는 날이었다.


그럼에도 기복없이 제 역할을 해준 선수를 꼽는다면 안영준이다. 안영준은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평균 11.0점 3.3리바운드 야투성공률 64.7%(11/17)를 기록 중이다. 야투 10개 이상 시도한 SK 선수 중 70%(7/10)의 최부경 다음으로 높다.


안영준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형이 형이 훈련 전에 '플레이오프라고 신경 쓰면 몸에 더 힘이 들어가서 안 된다는 걸 겪어봤다고 정규리그처럼 하면 될 거'라고 해서 크게 부담을 안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안영준은 실제로 신인 선수답지 않게 긴장하지 않고 묵묵하게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안영준은 3차전을 앞두고 김선형의 조언을 들었다고 해도 신인이 바로 그렇게 플레이를 하느냐고 묻자 “대학 때 큰 경기인 (고려대와) 정기전을 뛰어봤다. 그 때 지면 안 된다는 압박을 받아서 부담을 느꼈다”며 “지금은 저보다 잘 하는 형들도 많고, 저를 이끌어줄 형들도 많다. 제가 흔들릴 때 잡아준다. 오히려 부담 안 되고 선형이 형 말처럼 정규리그 같이 제가 할 것만 자신있게 하니까 잘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이어 “슛 기회면 자신있게 던지고 이정현 형이나 에밋을 수비하면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자신있게 막는다. 지금까진 잘 하고 있는 거 같다”고 웃었다.


SK 문경은 감독이 안영준을 칭찬하는 부분 중 하나는 슛 기회에서 자신있게 던진다는 것. 그 덕분에 야투성공률도 높다. 안영준은 “대학 2,3학년 때 주 득점원이 아니라서 공격 흐름을 알고 경기를 했다”며 “프로에서도 제가 쏠 수 있는 타이밍에 쏘고, 무리일 때 안 쏜다. 그게 되니까 야투성공률이 높은 거 같다”고 했다.


이어 “프로에서도 슛 기회 때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 슛감도 자신있고, 또 자신있을 때만 던지려고 해서 그렇다”며 “제가 볼을 잡았을 때 슛이나 돌파가 여의치 않으면 빨리빨리 공격 루트가 좋은 동료들에게 패스를 주고 다시 제 공격 기회를 노린다”고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안영준이 프로무대에서 슈팅가드까지 소화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SK에서 보여주는 활약을 볼 때 슈팅가드 또는 스몰포워드로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안영준은 슈팅가드나 스몰포워드에 대해서 “은희석 감독님께 계속 들었던 이야기이고, 많이 배웠다”며 “2,3번(슈팅가드, 스몰포워드)을 어떻게 해야 하고 프로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머리 속으로 생각했다. 패스 능력이나 드리블 슛도 더 보완하면 될 거다”고 했다.


신인상을 받은 안영준은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하며 SK의 미래 자원으로서 쑥쑥 성장하고 있다.


안영준은 4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KCC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 나선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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