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명지대 정의엽 “얄미운 플레이 연습했다” 

대학 / 이재범 / 2018-04-02 16:37:36


명지대 3학년 포인트가드 정의엽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저만의 색깔대로 상대에게 얄밉게 보일 수 있게 연습을 했다.”


명지대는 지난해 정준수(삼성)와 우동현(4학년) 중심으로 돌아갔다. 지난 10월 조성원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선수들 모두 함께 달리는 농구를 추구한다.


명지대 조성원 감독은 “빨리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게 첫 번째다. 재미있게 표현하면 상대와 부딪히기 전에 (골을) 넣어야 하기에 경기 흐름이 빨라질 거다”며 “선수들이 재미있어 하니까 계속 해서 좋아질 거다”고 팀 색깔을 빠른 농구로 잡았다.


조성원 감독은 “언성을 높이면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경험이 없어서 제가 흥분하면 선수들도 흥분하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에게 크게 화도 내지 않는다.


최근 명지대의 문제점 중 하나는 실책이었다. 또한 빠른 농구를 추구하면 어쩔 수 없이 실책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승부처에서 실책이 잦다는 것이다.


조성원 감독은 그럼에도 “실책을 하지 마라 한다고 해서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더 해보라고 한다. 그럼 더 안 한다”고 웃었다.


조성원 감독은 건국대와 남자대학부 첫 경기를 앞두고 “건국대의 스타일대로 가지 않을 거다. 건국대의 전력이 궁금하지 않다”며 “우리 페이스대로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조금은 다른 철학을 드러냈다.


남 다른 조성원 감독의 영향을 받은 덕분인지 명지대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그 중에 지난 시즌과 다르게 눈에 띄는 선수가 정의엽(175cm, G)이다.


올해 3학년인 정의엽은 1,2학년 때 평균 12~13분 가량 출전했다. 지난해 기록은 14경기 평균 13분 59초 출전해 4.4점 2.1어시스트다.


올해는 다르다. 건국대, 동국대와 경기에선 교체 없이 40분 모두 뛰었다. 상명대와 경기에선 59초만 쉬었다(39분 1초 출전). 팀 내에서 가장 오래 코트에 서고 있다. 출전시간만큼 기록도 껑충 뛰었다. 평균 14.0점 4.0리바운드 6.0어시스트 2.7스틸 3.0실책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창의적인 패스를 한다. 간혹 실책으로 이어질 때가 있지만, 탄성이 나오는 패스를 곧잘 한다.


정의엽은 창의적인 패스를 하는 비결을 묻자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게 포인트가드로서 경기 운영이다. 경기가 안 풀리길래 픽앤롤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되었다”며 입을 연 뒤 “감독님께서 오신 뒤 자기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저만의 색깔대로 상대에게 얄밉게 보일 수 있게 연습을 했다”고 남다른 패스의 원동력을 조성원 감독과 훈련으로 돌렸다.


이어 “작년에는 자신감도 없었고, 경기를 뛰는 시간도 없었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의엽은 지난해보다 더 빨라진 경기 템포에 대해선 “(팀 전체) 신장이 작기 때문에 드리블로 나가는 속공보다 5명이 다 같이 뛰고 패스로 속공을 나가서 작년보다 더 빨라졌다”며 “상대도 매치업을 못 찾기 때문에 기회가 나면 자신있게 쏘라고 해서 그런 듯 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승부처에서 나오는 실책은 팀 전체가 고쳐야 한다. 경기운영을 책임지는 정의엽에게 책임이 조금 더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정의엽은 “경기를 뛰면서 경기 운영을 많이 해봐야 한다. 지난 경기들을 보면서 경험을 쌓으면 메울 수 있을 거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정의엽은 “우리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플레이오프를 나가고 싶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우선”이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은 뒤 “개인적인 건 부상없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 = 이재범 기자, 한국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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