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수들이 느끼는 김영환 영입 효과는?
- 대학 / sinae / 2017-02-21 08:13:09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김)영환이 형은 안팎에서 플레이를 해주니까 코트 밸런스가 좋아진 건 장점이다.”
부산 KT는 부상병동이다. 5라운드 중반이 흘러가는데 100% 전력으로 경기를 한 적이 없을 정도로 부상 선수들이 쏟아졌다. 가장 큰 타격은 외국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크리스 다니엘스의 부상이다. 다니엘스는 역대 1순위 외국선수 중 처음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KBL을 떠났다.
다니엘스와의 조합을 고려해 선발한 단신 외국선수 래리 고든 역시 다른 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주축 국내선수들의 부상에 믿었던 외국선수마저 부상과 부진하자 KT는 또 다른 KBL 역사에 남을 기록 하나를 남겼다. 40점 이상 점수 차이로 두 번이나 진 것.
KBL 정규리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 차 경기는 54점이다. 40점 이상 차이가 난 경기는 지난 시즌까지 총 6번 나왔다. 그만큼 흔하지 않은 기록이다. 한 팀이 한 시즌에 두 번이나 40점 이상 점수 차이로 대패(vs. 모비스 55-95, vs. KGC인삼공사 77-117)를 당한 건 KT가 21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작성했다.
KT는 뿐만 아니라 20점 이상 점수 차이로 8번 졌다. 이번 시즌 20점 이상 차이 난 15경기의 절반 이상이 KT 몫이다. 그 만큼 질 때 크게 지는 경우가 많았다. KT는 지난 1월 말 조성민(+국내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김영환(+1라운드 지명권)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는 1월 10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부터 질 때 한 자리 점수 차이(3승 3패)로 졌다. 트레이드 이후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KT는 김영환 영입 후 7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했다. 7경기 모두 승패를 떠나 7점 이내 승부였다.
KT 조동현 감독은 “김영환 영입 이후 일방적으로 지지 않는다”며 “(김)영환이는 3번(스몰포워드)으로 공수 역할을 해준다. (조)성민이가 3번일 때보다 높이가 있다. 지금은 (박)상오가 부상으로 빠져서 부족한 포지션을 잘 메웠다”고 트레이드의 긍정적 효과를 언급했다. 여기에 “이재도, 김우람, 김종범이 주인 의식과 책임감을 가져서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KT 선수들은 김영환 영입 후 팀의 변화를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했다.
이재도는 트레이드의 긍정적 효과를 묻자 “LG도, 우리도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던) 처음에 당황한 건 마찬가지일 거다. 각 팀의 대형 선수이자 주장이 바뀌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연 뒤 “LG도, 우리도 각자 정비를 잘 해서 적응을 잘 하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좋다고 말하는 것도 비교가 될 수 있기에 조심스럽다”며 고민을 한 뒤 “그 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고, 팀 분위기가 트레이드와 상관없이 시즌 막판 마무리를 잘 하자는 느낌이다. 지금보다 좀 더 많이 뛰면 더 좋아질 거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LG가 조성민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은 것과 달리 KT는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다고 재차 묻자 “상당히 슬프고,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잘 하면 (김)영환이 형이 와서 좋아졌다는 평가도 나올 거라고 믿고 있고, 증명하면 된다”고 했다.
김종범은 “예전에는 외곽 공격수가 많았다. 1번(포인트가드)부터 3번까지 외곽슛을 던질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양궁농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영환이 형은 안팎에서 플레이를 해주니까 코트 밸런스가 좋아진 건 장점”이라고 했다.
이어 “(조)성민이 형을 롤 모델로 삼아서 농구를 배웠는데, 영환이 형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2번(슈팅가드)으로 뛸 때 미스매치가 나거나 골밑 플레이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영환이 형에게 골밑 플레이를 배울 수 있다. 성민이 형은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데 영환이 형은 여유있게 움직여서 이건 내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우람은 “영환이 형이 가장 힘들었을 선수다. 우리가 헤아리기 힘들 정도일 텐데, 영환이 형이 내색을 안 했다.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고 주장까지 맡아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며 “영환이 형이 신장이 좋아서 우리의 부족했던 부분을 메워서 안정감이 생겼다”고 했다.
조동현 감독이 언급한 책임감에 대해선 “시즌 전부터 감독님께서 나와 (이)재도, 특히 저는 새로 (FA) 계약을 해서 책임감 이야기를 하셨는데 부상으로 부진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우리가 트레이드를 예상하지 못했고, 구단에서도 힘든 결정을 내렸다. 그걸 우리가 이야기할 게 아니고 헤쳐나가야 한다. 우리의 몫이기에 노력하고 있고, 우리가 정면으로 돌파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KT는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다. LG의 전력만 좋아진 건 분명 아니다. KT 역시 김영환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inae
기자의 인기기사
많이 본 기사
- 1[KBL FINAL 훈련] 먼저 훈련한 KCC-뒤이어 올라온 소노, 분위기는 모두 밝았다
- 2[KBL FINAL] 정규리그 버텨준 백업 멤버, ‘KCC V7’의 ‘숨은 기반’
- 3[KBL FINAL] “감독님은 명장 못 된다”던 최준용, 우승 후 태세 전환... “이상민 감독님도 내 버스 탔다(웃음)”
- 4[KBL FINAL 플레이어] ‘재역전 3점슛→0.9초 전 결승 자유투’ 이정현, “다시 부산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
- 5전주 KCC, 청주를 달군 1박 2일의 ‘성장 드라마’ 결과보다 빛난 깨달음
- 6[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