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양희종, “김종규 부상, 미안하고 빨리 낫기를”

대학 / sinae / 2017-02-06 17:44:39
양희종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김)종규에게 미안하고, 빨리 쾌차해서 코트에서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LG 구단 관계자와 팬들께도 사과를 드린다.”

5일 창원실내체육관. 조성민이 가세해 신바람을 내는 창원 LG와 1위를 질주 중인 안양 KGC인삼공사가 맞대결을 펼쳤다. 박빙의 승부였다. 59-59, 동점으로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 3분 27초에 양희종이 김종규의 스크린에 걸려 넘어짐과 동시에 김종규도 쓰러졌다.

양희종은 금세 일어났지만, 김종규는 일어서지 못했다. 들것에 실려나갔다. 시즌 개막 전에 부상을 당했던 무릎을 또 다쳤다는 소식이 들렸다. LG는 김종규 대신 코트에 나선 박인태가 김종규의 공백을 메워줘 역전승을 거뒀다.

LG 김진 감독은 김종규의 부상으로 3연승을 달렸음에도 웃지 못했다. 김진 감독은 KGC인삼공사에게 승리한 뒤 “김종규가 걱정이다. 지난 번에 다쳤던 무릎이라서 내일 확인을 해봐야 할 거 같다. 좋은 분위기에서 부상 선수가 나와서 안타깝다”고 했다.

김종규의 부상 정도를 궁금해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내일 병원에 가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지난 번 부상에선 완쾌되었는데, 그 부위를 꺾인 거 같다. 밀렸다고 할 수 있다”며 “좋지 않을 경우 (완쾌까지) 오래 갈 수 있는데, 지난번처럼 많이 붓지 않았다. 내일 병원을 가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 감독의 예상과 달리 김종규의 검사 결과 지난 번과 동일한 우측 인대 부분파열로 완쾌까지 8주에서 12주가 걸릴 걸로 보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출전은 힘들다고 볼 수 있다. 빨리 회복한다면 플레이오프에 출전 가능하다.

LG 관계자는 김종규의 부상에 대해 “양희종 선수의 플레이가 과격해서 그렇지, 인성적으로 나쁜 선수가 아니다. 양희종 선수가 (김)종규 부상 때문에 코칭스태프에게도 사과를 했다고 들었다”며 “경기 후에도 영상을 몇 차례 돌려봤는데 고의적으로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상승세를 탈 때 종규가 부상을 당해 속이 쓰린 것은 맞지만, 양희종 선수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는다. 지금은 (김)종규가 부상치료에 집중하는 것만 생각한다. 그나마 지난 번에도, 이번에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부상이라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양희종은 김종규의 부상 결과가 나온 후인 6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마리오(리틀)가 뒤쪽으로 빠져서 슛을 쏘려고 해서 (김종규의) 스크린을 빠져나갈 때 부딪혔다”며 “내 매치업 상대를 보고 따라가다가 (종규의 무릎을) 볼 수 있는 각도도, 상황도 아니었다”고 김종규와 충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 끝나고 종규와 통화했는데 종규가 ‘무릎이 조금 부었지만, 괜찮다’고 했다. 그나마 (부상 정도가) 경미하구나 싶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착잡하다”며 “종규에게 정말 미안하고, 빨리 쾌차해서 코트에서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LG 구단 관계자와 팬들께도 사과를 드린다”고 부상 당한 김종규뿐 아니라 LG 관계자와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다음은 양희종과의 일문일답이다.

김종규의 부상 상황을 들려주신다면?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상황이었어요. 마리오(리틀) 선수가 뒤쪽으로 빠지면서 슛을 쏘려고 해서 따라가려고 했죠. (김종규가) 다리를 조금 벌리고 있어서 제 무릎이 빠져나가며 부딪혔어요. 저도 타박상을 입었지만, 종규가 너무 아파했어요. 그 때는 (종규의 무릎을) 볼 수 있는 각도도, 상황도 아니었어요. 제 매치업 상대(리틀)를 보고 따라가다가 부딪힌 건데 팬들께서 보실 때는 그렇게 안 보이시는 거 같아요.

다른 때보다 더 미안해 하는 것 같던데요.
종규가 워낙 아파했어요. 운이 없게 안 좋았던 무릎이라고 들었는데, 제가 아파할 겨를도 없이 종규 곁에 갔는데…

LG 코칭 스태프에게도 사과했다고 하던데요.

(김종규가) 다치고 나서 코칭스태프까지 코트에 나오셔서 김진 감독님과 코치님께 상황을 설명 드리며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알겠다’고 하셨어요. 말씀이라도 그렇게 드렸는데, 중요한 시기라서 위로가 되겠어요?

김종규 선수가 두 번 모두 KGC인삼공사 경기 때 다쳐서 더 미안한 마음으로 부상 진단 결과를 기다렸을 거 같은데요.
비시즌 때 연습경기를 하다가 다쳤는데, 또 하필 우리 경기에서 다쳐서 경기 끝나고 종규와 통화했거든요. 종규가 ‘무릎이 조금 부었지만, 괜찮다’고 해서 그나마 (부상 정도가) 경미하구나 싶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착잡하네요. 대표팀에서 친하게 지냈던 후배였는데, LG가 치고 올라가야 할 때 다쳐서 더 미안하고, 부상이 예상보다 심해서 너무 안타까워요.

플레이가 터프해서 고의성에 대한 오해를 받아요.
농구가 몸싸움이 허용되고, 저도 부딪혀서 다치는 상황이 나와요. 고의가 절대 아니에요. 같은 선수로서 종규의 부상이 안타깝습니다. 플레이가 터프한 면이 없지 않지만, 지금까지 농구를 그렇게 해와서 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어요. 다치게 하려고 마음 먹어서 부상이 나오는 게 아니고, 서로 조심을 해도 어쩔 수 없이 부상이 나와요. 팬들께서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한데 정말 고의는 아니에요. 종규에게 정말 미안하고, 빨리 쾌차해서 코트에서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LG 구단 관계자와 팬들께도 사과를 드립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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