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에서 만난 사람] 한국대학농구연맹 임우택 전무

대학 / kahn05 / 2014-05-21 08:17:37
20140521 한국대학농구연맹 임우택 전무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던 지난 1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제37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선발대회 마지막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많은 관중이 한국 농구의 미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면서 주말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던 이가 있었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이하 대학연맹)의 임우택 전무다. 임우택 전무는 1995년부터 대학연맹에서 총무이사와 사업이사, 재무이사 등 굵직한 직책을 맡았고, 2009년부터 전무이사를 맡으며 연맹의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년 동안 대학농구 현장을 지켰던 임우택 전무. 그가 바라본 대학농구리그(이하 대학리그)의 현실은 어땠고, 리그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

# 대학리그의 강점, ‘신선함’과 ‘투지’

임우택 전무는 매일같이 대학리그 현장에 출근한다. 그는 심판과 기록원 등 현장 요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경기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리그가 없을 때는 이상원 사무국장과 김은애 대리 등 사무국원과 함께 대학리그 관련 업무를 점검하고, 진행된 사항을 최명룡(62) 대학농구연맹 회장에게 보고한다.

임 전무는 1995년부터 대학연맹을 지켜온 이다. 누구보다 대학농구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대학농구는 학원 스포츠입니다. 학생 선수가 운동과 수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죠. 학생 선수를 인격적으로 완성시키고, 학생 선수는 본인과 학교의 위상을 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학생 선수 스스로도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 거죠”라며 대학농구의 특성을 설명했다.

대학리그만이 가진 강점에 대해서는 “대학리그의 강점은 ‘신선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코트에서 자기 몸을 아끼지 않아요. 이는 선수들의 ‘책임감’과 ‘투지’가 뛰어나다는 뜻이죠. 대학리그와 프로농구의 팬 층이 다른 이유도 ‘신선함’에 있다고 봅니다”며 선수들의 ‘신선함’과 ‘투지’라고 바라봤다.

20140521 한국대학농구연맹 임우택 전무

# 5년차 맞은 대학리그, 아직은 걸음마 단계

대학리그의 최대 강점은 ‘홈 앤 어웨이’라는 점이다. 대학연맹은 ‘홈 앤 어웨이’를 통해, 학생 선수의 수업 결손을 막고자 했다. 임우택 전무는 “예전 연맹전 때는, 선수들이 지방에서 며칠 동안 합숙을 했고, 이로 인해 수업에 빠지는 일이 많았죠. 학생 선수의 수업 결손과 운동부에 대한 학교의 지원 부담감을 덜고 싶었습니다”며 대학리그의 창설 의도를 설명했다.

대학연맹은 약 10년의 준비 끝에, 지난 2010년 대학리그를 창설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등의 도움이 컸고, 이들의 지원은 지금도 대학연맹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임우택 전무는 “미국대학농구도 자리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들었어요. 저희가 이 정도 리그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도움이 컸어요”라며 대학리그 진행에 도움을 준 두 단체에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예산 문제는 대학리그가 항상 고민해왔던 부분. 임 전무는 “저희 자체 예산만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연맹전을 열던 시절에는 지역자치단체의 지원금을 통해 경기를 운영했고, 지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지원금으로 리그 운영을 하고 있죠”라며 연맹의 현재 상황을 말했다.

20140521 한국대학농구연맹 임우택 전무

# “대학리그 발전, 더 많은 협력 관계 필요하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대학리그. 김선형(서울 SK)과 오세근(상무) 등의 국가대표가 대학리그를 통해 배출됐고, 이승현-문성곤-이종현(고려대), 김준일-허웅-최준용(연세대) 등 많은 유망주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행정 및 홍보마케팅만 놓고 보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임우택 전무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임 전무는 “저희가 마케팅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많아요. 학생들이 많은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체와의 협력 관계가 다양해져야 한다고 봅니다”라며 마케팅 분야에서의 과제를 언급했다.

대학리그는 현재 ‘KB국민은행’이라는 메인 타이틀 스폰서가 있다. 대학연맹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임우택 전무는 서브 타이틀 스폰서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임 전무는 “KB국민은행이 저희 대학리그의 장점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있고, 저희도 대학리그만의 장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타이틀 스폰서도 필요하고, 대학리그와 관련된 의류 및 용품을 파는 곳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엘리트 스포츠와 동아리 스포츠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거죠”라며 대학리그 발전 방안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연맹의 발전 방안만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 대학리그는 근본적으로 학원 스포츠이기 때문. 이는 대학농구가 학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스포츠라는 뜻이다. 임 전무는 “우리 차원에서 홍보 마케팅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봐요. 그렇지만 학교 차원에서도 대학리그에 대한 관심이 이뤄져야, 학교 내에서 리그 문화 정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학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우택 전무는 마지막으로 대학리그에 관심을 가져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동시에, 리그 행정의 미흡함에 미안한 마음도 팬들에게 표시했다. 그리고 대학 선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의 진지한 마음가짐과 분주한 발걸음이 대학리그의 발전에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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