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3연패를 끊은 이대성, 그 뒤를 받쳐준 벨란겔
- KBL / 박종호 기자 / 2023-01-25 10:10:43

이대성의 활약으로 한국가스공사는 경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벨란겔 또한 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팀에 도움이 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전주 KCC를 만나 72-67로 승리했다.
KBL은 이번 시즌부터 아시아 쿼터제 영입 선수를 필리핀으로 확대했다. 그리고 첫 번째로 들어온 필리핀 선수는 셈조세프 벨란겔(181cm, G)였다. 작은 신장이지만, 뛰어난 활동량 그리고 패스 능력을 갖췄단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벨란겔의 시즌 임팩트는 이선 알바노(185cm, G)나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에 비해 약했다. 출전 시간과 맡은 역할 또한 두 선수에 비해 부족했다. 그럼에도 출전 시간만큼은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최근에 우리 팀의 공격이 안 풀렸다. 그래서 벨란겔을 먼저 기용한다. 벨란겔은 볼 운반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대성의 체력을 아낄 수 있게 해준다. 그러면 대성이가 득점에만 더 집중할 수 있다”라며 “대성이는 우리 팀의 주득점원이다. 그래서 확률 높은 득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벨란겔의 기용 이유를 전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이대성(191cm, G)이다. 2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추격을 허용했던 2쿼터와 4쿼터에 득점, 패스를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벨란겔도 보이지 않게 이대성의 활약을 도왔다.
주전으로 나온 벨란겔은 1쿼터에는 유 감독의 바람대로 움직였다. 트렌지션 상황에서는 이대성이 불 운반을 책임졌지만, 지공시에는 더 자주 공을 만졌고 공격에 임했다. 이에 이대성(191cm, G)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은 득점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필요시에는 득점에도 임했다. 1쿼터 시작 2분 30초에는 상대의 골밑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4분 33초 전에는 득점을 추가하며 12-3을 만들었다. 1쿼터 7분을 뛴 벨란겔은 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벨란겔의 활약으로 한국가스공사는 25-1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가스공사가 분위기를 잡은 시점이었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과 상대의 야투 난조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이대성도 좋았지만, 벨란겔도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했던 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대성은 “벨란겔도 수비의 부담이 없으면, 정말 잘하는 선수다. 지난 올스타전에서 3대3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공격적이다. 아바리엔토스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좋다. 그가 필리핀 국가대표인 이유가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서는 나 대신 수비에서 많은 부담이 있었기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는 내가 벨란겔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벨란겔의 장점이 나오면, 팀도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벨란겔을 칭찬했다.
다만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선보인 것은 아니었다. 벨란겔은 2쿼터에 8분을 뛰었다. 하지만 1쿼터만큼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고 큰 활약 없이 벤치로 돌아갔다.
그리고 벨란겔은 3쿼터에 다시 나왔다. 이대성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기 때문. 첫 공격에서 멋진 돌파를 성공, 이후 비어있는 동료에게 패스했다. 득점으로 연결은 안 됐지만,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우동현(176cm, G)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대성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대 추격의 발판을 제공했다. 그럼에도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이대성의 활약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대성이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우동현이나 밸란겔이 더 많이 흔드는 플레이를 자신 있게 했었어야 한다. 훈련을 했는데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두 선수 모두 성장해야 한다. 이런 경험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벨란겔은 1쿼터 이대성의 공격 부담을 줄였고 이는 팀 연패 탈출에 큰 힘이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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