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데뷔전 14점' 고려대 박정환, "농구라면 경쟁도 즐겁다"

대학 / 김혜진 / 2022-03-28 23:35:36

22학번 새내기 박정환이 대학농구 데뷔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2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B조 첫 경기에서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를 91-55로 제압했다. 이날 고려대는 출전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중 돋보인 건 용산고등학교 출신의 두 신입생 박정환과 여준석이었다. 둘은 31점을 합작하며 ‘젊은 피’의 무서움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난 박정환은 개막전 대승을 거둔 것에 대해 “첫 단추를 잘 끼우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뜻한 바가 실제로 이루어져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직전 인터뷰에서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선수들이 오랜만에 모교 체육관이라는 큰 무대에 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하지만 몸에 힘에 들어간 선배들 사이 박정환은 유난히 여유로운 모습인 듯 보였다.

경험에서 나온 노련함일까? 아니다. 사실 박정환도 시합 시작 직전에는 많이 긴장했다고 한다. 큰 무대 경험도 손에 꼽는다. “이 정도 큰 무대는 삼선중학교 3학년 시절 소년체전 이후 처음”이라고 말한 박정환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의 경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긴장 속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던 것에 대해 “시합을 들어간 후 형들, 감독님, 그리고 코치님들께서 지속적으로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셨다. 편하게 하라고 독려도 해 주셨다. 그 덕분에 첫 득점 이후 계속 잘 풀린 것 같다”며 팀 동료 및 코치진을 향해 공을 돌렸다.

 

박정환에게 고교농구와 대학농구의 차이점을 물었다. “훈련 방식은 비슷하다“고 운을 뗀 박정환은 ”차이점을 꼽자면 분위기가 약간 다른 거 같다. 고려대에 전국에서 농구 잘하기로 유명한 형들만 모여있지 않나. 고등학교 때보다 운동을 더 열심히, 그리고 더 많이 하자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등학교 때는 일주일에 대회가 하나 끝나는 식으로 경기가 운영되었다. 하지만 대학은 리그 형식이라 일주일에 한, 두 게임만 치른다. 또 오전엔 운동을 못하고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컨디션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박정환에게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물었다. 이에 박정환은 “다음 경기(경희대전)에서도 운동 열심히 해서 오늘과 같은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께 보답해 드릴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농구 잘하는 형들과의 경쟁이 재밌다”고 말한 당돌한 신입생 박정환. 농구를 진정 즐기는 방법을 아는 이 어린 도인의 성장기를 지켜봐도 좋을 것이다.

 

사진 출처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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