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내외곽 종횡무진' 경희대 고찬혁, 그가 편견에 맞선 방법
- 대학 / 김혜진 / 2022-04-06 23:24:28

편견 어린 잣대에 고찬혁은 부단한 노력으로 맞섰다.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는 6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B조 경기에서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에 81-7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고찬혁(186cm, G)은 2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2점슛 성공률은 63%(5/8), 3점슛 성공률은 44%(4/9)으로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고찬혁은 “어웨이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어 기분이 좋다”며 “3쿼터에 16점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4쿼터에 팀원끼리 잘 뭉쳤기에 역전승할 수 있었다”는 신바람 나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희대가 이날 맞대결을 펼친 한양대는 전통적으로 ‘육상 농구’를 팀 컬러로 내세웠다. 전반전 한양대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경희대는 한양대의 스피드를 앞세운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득점을 허용했다. 고찬혁도 이 부분을 지적하며 “이날 경기를 준비하며 한양대의 육상 농구를 막기 위한 플레이를 연습했다”며 “속공을 주지 않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 생각했다”고 한양대전에 임하기 전 집중했던 부분을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한양대의 기에 밀렸다. 그대로 경기 흐름까지 밀렸다”고 경기 초반 승기를 뺏긴 이유를 설명한 고찬혁은 “후반전에야 팀이 정신을 차렸다. 하프 타임 때 팀원끼리 속공과 리바운드를 상대에 주지 말자고 재차 다짐했다”며 후반전 경희대의 반격 원동력을 설명했다.
고찬혁의 이날 기록은 ‘반짝 활약’이 아니다. 직전 고려대와의 경기에도 21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고찬혁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너는 슈터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다”고 밝힌 고찬혁은 “중·고등학교 시절엔 슛으로만 농구를 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 말이 나에겐 나름 스트레스였다”며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10점도 못 넣는 경기도 있었다. 상대 팀들에 나를 막으려면 슛만 막으면 된다는 인식이 박힌 듯 했다. 너무 싫었다”고 회상했다.
편견에 맞서고자 고찬혁이 선택한 무기는 '연습'이었다. “(슛 외적인 부분을) 보완하고자 대학 진학 후 드리블과 드라이브인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한 고찬혁은 “연습을 많이 하니 몸이 더 가벼워졌다. 이것이 내가 내외곽 모두 잘하게 된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
현 경희대 농구부는 20학번 4명(고찬혁-황영찬-인승찬-이승구)이 에이스 라인을 형성 중이다. 20학번 라인의 역할을 “4학년 형들이 프로를 앞두고 있다. 3학년은 밑에서 잘 보좌해야 한다”고 설명한 고찬혁은 “3학년이 맡은 역할이 크다. 그래서 우리끼리 시합 끝나고 모여 농구 얘기를 많이 나눈다. 밤에 야식 먹으면서도 얘기한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시합 날이 다가오면 우리끼리 시합 당일의 경기 운영 방식과 관련한 얘기를 더 나눈다”며 “신입생 때부터 그렇게 해왔다. 그래서 손발 합이 잘 맞는 거 같다”고 동기 간 찰떡호흡의 비결을 나눴다.
남은 경기 임하는 각오로 고찬혁은 “오늘 경기에서 힘든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좋은 팀 분위기를 계속 가져가고자 한다”며 “부상으로 빠진 (이)사성이 형과 (조)승원이 형도 곧 돌아온다. 고려대에도 밀리지 않고 끝까지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경희대가 되었으면 한다”는 희망 사항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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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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