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52일 만에 코트 복귀한 이정현, 소노 전력의 ‘핵심 퍼즐’
- KBL / 이수복 기자 / 2025-03-02 00:00:35

이정현(186cm, G)이 부상을 털어내고 코트에 복귀했다.
고양 소노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92-82로 승리했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9위 시즌 14승 26패를 기록하며 6강 경쟁에 희망을 살렸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소노의 에이스 가드 이정현의 출전이었다. 이정현은 지난 1월 9일 KCC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8주 진단을 받았다. 앞서 이정현은 시즌 초 무릎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적이 있어 부상 악령을 피할 수 없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정현의 출전에 대해 “(이)정현이의 경기 출전 시간을 조절한다. 정현이한테 강조하는 것은 이번에도 다치면 비시즌을 통째로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예전처럼 무리하게 스틸을 하거나 덤비는 플레이를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본인 습관이 무섭다”며 이정현의 복귀전 활용 계획을 설명했다.
이정현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경기 흐름을 파악했다. 소노는 경기 초반 DB의 이선 알바노(185cm, G)와 이관희(190cm, G)의 득점에 고전하며 끌려다녔다. 김태술 감독은 1쿼터 4분 52초를 남기고 최승욱(193cm, F)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갔다.
이정현은 이재도(180cm, G)와 투 가드 역할을 통해 경기를 조율했다. 다만 이정현은 두 달 가까운 공백기 때문인지 돌파보다는 리딩과 패스에 집중했다. 이정현은 야투 시도도 3점 1개만 시도했고 1쿼터 막판 이근준(194cm, F)에게 패스하는 과정에서 턴오버가 나왔다.
2쿼터에도 이정현은 1쿼터처럼 공격 횟수가 많지 않았다. 알바노와 매치업에서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이 있었고 이재도와 번갈아 가면서 소노의 트랜지션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정현은 3~4쿼터에는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체력을 안배했다. 이정현은 경기 후반부에도 야투가 모두 불발되면서 슛에 정확도가 떨어졌다. 특히 이정현 4쿼터 75-75 상황에서 종료 직전 돌파에 의한 레이업을 시도했지만, 오마리 스펠맨(206cm, F)의 블록에 걸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지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정현은 연장 초반 임동섭(198cm, G)의 외곽을 어시스트했고 이 득점이 소노 리드의 발판이 되었고 DB를 압도할 수 있었다.
이날 복귀전을 마친 이정현은 34분 42초를 뛰면서 2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랜 공백기로 인해 스탯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이정현의 존재감으로 소노는 완전체 전력을 꾸릴 수 있었다.
이정현은 복귀전에 대해 “병원에서 진단 내린 (재활) 기간을 채웠다. 트레이너 형들 덕분에 무릎부상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건강하게 복귀했다. 굉장히 기쁘고 소노팬들이 팀 전원이 모여서 경기하는 것을 원했다. 5라운드 되어서야 모였다. 우리는 다크호스가 되었다. 쉽지 않지만 6강 희망을 버리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현은 “오늘 경기 복귀전이라 설렜다. 더 이상 부상을 안 당하려고 조심스럽게 뛰었다. 좋지 않은 플레이가 나왔다. 금방 적응이 될 것이다. 너무 뛰고 싶었다. 그동안 감사함을 잊고 살았다고 생각한다. 소중함을 느꼈다. 코트에 들어가고 싶었다”며 복귀를 열망했다.
이정현은 부상으로 빠진 국가대표에 대해 “국가대표 역시 영광스럽다. 대표팀에 선발되면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있다. (케빈) 켐바오도 필리핀 국가대표다. 서로 기대되는 부분이다”며 대표팀 선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렇게 이정현은 아쉬움과 희망을 남기고 복귀전을 마쳤다. 부상 공백에 따른 경기 감각과 조심성이 들어가서 그런지 부상 이전의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정현은 활발한 움직임과 동료와의 소통을 통해 그동안의 공백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이정현이 복귀한 소노가 남은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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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