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PO 숨은 주역’ 에피스톨라, ‘FINAL’에서도 필요한 존재

KBL / 손동환 기자 / 2024-04-22 08:55:21

캘빈 에피스톨라(181cm, G)이 동료들과 FINAL 무대에 선다.

부산 KCC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꺾었다.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KBL 역대 정규리그 5위 팀 중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갔다.

KBL은 2022~2023시즌부터 아시아쿼터에 해당하는 국가를 필리핀까지 확대헀다. 아시아쿼터제가 변경되자, KBL 대부분의 구단이 필리핀 선수를 찾았다. 부산 KCC 역시 마찬가지였다. 캐나다 출신의 캘빈 에피스톨라(181cm, G)를 2022~2023시즌 중반에 데리고 왔다.

그렇지만 에피스톨라는 다른 필리핀 선수들처럼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중반에 합류했고, 합류 전까지 실전 감각을 쌓지 못해서였다. 그런 이유로,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1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 출전 시간 또한 10분 59초에 불과했다.

기회를 얻지 못한 에피스톨라는 2023년 여름을 치열하게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피스톨라는 정규리그 주요 전력에서 배제됐다. 21경기 평균 11분 2초 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대로 잊혀질 것 같았다.

그러나 에피스톨라는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이호현(182cm, G)과 정창영(193cm, G)이 한꺼번에 다쳤을 때, 에피스톨라는 배고픔(?)을 증명했다. 정교한 슈팅과 안정적인 볼 핸들링, 따라다니는 수비 등 여러 역할을 해냈다.

그 결과, 6강 플레이오프부터 주요 전력에 포함됐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평균 17분 18초를 소화했고, 경기당 6.3점에 경기당 1.3개의 3점을 퍼부었다. 중요한 순간에 3점을 터뜨려, KCC의 3전 전승에 힘을 보탰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3차전까지 경기당 25분 9초를 뛰었다. 득점(평균 5.0점)을 6강 플레이오프보다 많이 하지 못했지만, 수비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DB 앞선 에이스인 이선 알바노(185cm, G)를 잘 막아줬다.

그러나 에피스톨라는 4차전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에피스톨라의 4차전 출전 시간은 단 9분 44초. 플레이오프 입성 후 처음으로 10분 미만을 소화했다.

그런 이유로, 이호현이 30분 16초를 뛰어야 했다. 그렇지만 4강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평균 10분 내외를 소화했기에, 이호현은 4차전에 모든 걸 쏟을 수 있었다. 게다가 알바노가 에피스톨라의 집중 견제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이호현이 버틸 수 있었다. 모든 게 에피스톨라의 집념에서 나온 결과였다.

덕분에, 정규리그 5위였던 KCC는 챔피언 결정전 상대를 기다릴 수 있다. 창원 LG-수원 KT의 경기를 지켜보면 된다. 비록 홈 어드밴티지 없이 챔피언 결정전을 시작하지만,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에피스톨라도 재충전할 수 있다. LG 앞선과 KT 앞선을 지켜보면 된다.

또, LG가 올라오든 KT가 올라오든, 에피스톨라의 역할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중요하다. LG와 KT 모두 리그 정상급 가드(LG - 이재도, KT - 허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그래서 에피스톨라의 수비가 더 빛을 발해야 한다.

게다가 허웅(185cm, G)과 최준용(200cm, F), 송교창(199cm, F)과 라건아(199cm, C) 등 주축 자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됐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더 많은 견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이들의 짐과 부담을 덜어줄 이가 필요하다.

에피스톨라도 적임자 중 하나다. 따라다니는 수비는 물론, 볼 핸들링과 슈팅 등으로 공격 기여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 무엇보다 챔피언 결정전은 에피스톨라의 마지막 KBL일 수 있다. 에피스톨라와 KCC의 계약 기간이 2023~2024시즌까지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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