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전반전 턴오버 9개 -> 후반전 2개’, DB의 승리 만든 달라진 집중력

KBL / 김진재 기자 / 2024-11-28 23:15:50

DB가 전반전과 후반전 완전히 다른 집중력을 보였다.

원주 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8-78로 이겼다. DB는 2연승에 성공, 최근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전반전까지 양 팀 중 어느 팀도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후반전 들어 DB가 이선 알바노(183cm, G)와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꾸준한 득점 지원과 더불어 4쿼터 베테랑 김시래(178cm, G)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10점 차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승리를 챙긴 DB지만, 전반전까진 저조한 경기력이었다. 무려 턴오버를 9개나 범하면서 확실하게 도망가지 못했다. 역전을 허용한 이후에도 좀처럼 추격의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대부분의 턴오버가 질이 좋지 않았다. 상대의 견제가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호흡이 맞지 않아 패스 턴오버가 나왔고, 속공 상황에서 무리하게 패스가 나가면서 쉬운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달라진 집중력이었다. 턴오버가 단 2개에 그쳤다. 턴오버가 나오지 않으면서 DB는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점수 차이를 확실하게 벌렸고, 상대가 추격의 흐름을 타지 못하게 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온 김시래 또한 “선수들이 공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며 턴오버를 경계하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경기 전 DB의 우세가 점쳐졌다. 소노의 1옵션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204cm, C)가 빠지면서 높이의 우위를 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187cm, G)도 이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자 치열한 승부가 연출됐다.

1쿼터 들어 좋은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고도 공격을 연이어 실패했다.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야투 성공률이 아쉬웠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이 눈에 보였다. 그럼에도, 높이 우위를 적극 활용한 오누아쿠를 필두로 7점을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DB의 턴오버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온 것은 2쿼터부터였다. 쿼터 시작 직후 김시래가 3점을 적중시켰지만, 이후 4번의 포제션에서 연속으로 턴오버를 범했다. 10점까지 점수 차이를 벌리고도 확실하게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무리하게 속공을 나서려다 부주의한 패스로 턴오버가 양산됐다.

DB가 턴오버로 주춤한 사이 소노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조금씩 추격했다. 어느새 점수 차이는 25-24로 단 1점이었다.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DB는 오누아쿠와 알바노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려 했으나, 또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2번의 턴오버로 득점 정체에 빠진 사이 5점을 내리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급히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정돈하려 했지만, 이미 소노가 분위기를 탄 상태였다. 결국 저조했던 경기력 속에 40-41로 밀린 채 전반전을 마쳤다.

아쉬웠던 전반전이었지만, 후반전 DB의 집중력은 무척 높았다. 오누아쿠와 서민수(197cm, F)가 턴오버를 1개씩 범하긴 했지만,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큰 손해를 막았다. 오히려 소노의 턴오버를 4개 유도하면서 턴오버 기반 득점에서 9-0으로 앞서기도 했다.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 DB는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고, 소노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려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2024~2025 시즌 DB는 경기당 평균 14.2개의 턴오버를 기록,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턴오버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고려할 때,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날 승리를 가져다준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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