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못 살린 김선형, 불안 요소 안은 SK

KBL / 손동환 기자 / 2022-05-07 07:55:29

김선형(187cm, G)이 뒤늦게 움직였지만, SK는 시리즈 첫 패배를 했다.

서울 SK는 지난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73-81로 졌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여전히 유리하지만, 확고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SK는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더 공격적이고 더 빠르게 임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강점을 막는 것보다, SK의 강점을 밀어붙이기로 했기 때문.

그래서 김선형이 더 중요해졌다. 김선형은 여전히 KBL 최정상급 스피드를 자랑하는 인물. 특히, 2차전에서 SK의 속공 우위(16-3)를 만들어낸 핵심 인물이었다. SK의 2차전 완승(97-76)을 주도한 일등공신이었다.

SK는 안방에서 열린 첫 2경기 모두 잡았다. 하지만 3차전은 다르다. 적지인 안양에서 열리기도 하지만, 3차전을 내주면 KGC인삼공사에 ‘할 수 있다’는 빌미를 내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선형이 3차전에 더 빠르게 달려야 했다. 그리고 SK와 KGC인삼공사가 접전을 펼칠 때, 김선형의 클러치 능력이 필요하다. 김선형이 해결 능력을 보여준다면, SK는 3-0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SK의 통합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김선형은 백업 멤버 위주의 KGC인삼공사 스타팅 라인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빠른 공격 전개와 유연한 레이업으로 안양의 뜨거운 열기를 잠재우려고 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달아오른 스피드와 열기는 만만치 않았고, 김선형의 1쿼터 존재감은 썩 크지 않았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공격 기회조차 쉽게 잡지 못했다. 또, KGC인삼공사의 침착한 공격에 속공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간혹 파울 자유투를 얻기는 했지만,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김선형의 전반전 기록은 4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에 야투 성공률 20%(2점 : 1/3, 3점 : 0/2). SK는 28-38로 전반전 종료.

김선형은 3쿼터에도 큰 힘을 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랬다. 그러나 팀의 기세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속공 전개로 자밀 워니(199cm, F)의 점수 적립을 도왔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미드-레인지까지 돌파 후 킥 아웃 패스. 안영준(195cm, F)의 3점도 도왔다. 3쿼터 종료 1분 36초 전에는 직접 3점을 터뜨렸다. SK는 52-57로 KGC인삼공사를 위협했다.

하지만 뒤집을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 외곽 수비가 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의 빠른 패스와 빠른 공격 전개에 흔들렸다. 3쿼터 후반 전성현(188cm, F)에게 3점을 연달아 허용. 그 결과, SK는 54-66으로 3쿼터를 마쳤다.

김선형은 팀 흐름을 먼저 생각했다. KGC인삼공사가 어떤 템포로 어떤 수비를 하든, 김선형은 팀에 맞는 템포로 경기를 운영했다. 빨라야 할 땐 빠르게, 천천히 해야 할 땐 침착하게 볼을 돌렸다. SK는 김선형의 침착한 운영으로 63-69, 추격 흐름을 형성했다.

하지만 워니의 공격이 오마리 스펠맨(203cm, F)에게 막혔고, SK는 정돈되지 않은 수비를 했다. 그 과정에서 스펠맨에게 3점을 연달아 맞았다. 여기에 워니의 테크니컬 파울까지 겹쳤다. SK는 경기 종료 3분 52초 전 66-79로 밀렸다.

김선형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3분 24초 전 71-79로 따라가는 3점슛을 성공했다. 하지만 김선형과 SK의 힘은 거기까지였다. 김선형은 13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SK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SK와 김선형 모두 불안 요소가 생겼다. 뒤집힐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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