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준비된 전략 적중' 한국가스공사, 달라진 팀 컬러 '응집력, 팀워크'
- KBL / 김우석 기자 / 2024-10-27 08:55:49

한국가스공사가 2연승에 성공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 프로농구에서 SJ 벨란겔(23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김낙현(2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접전 끝에 76-70으로 승리, 2연승과 함께 2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최성모에게 3점슛 두 개를 연속으로 허용하는 등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1쿼터 5분이 지나는 시점에 6-16으로 밀렸다. 결국 15-23, 8점차 열세를 경험하며 1쿼터를 마무리해야 했다.
2쿼터,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키워드 중 하나인 3가드 시스템을 적용, 삼성 분위기를 다운시킴과 동시에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전 엔딩 스코어는 45-44, 1점차 리드였다.
3쿼터, 성공적인 수비력으로 승리 기운을 키웠다. 12점에 그친 공격이 여의치 않았지만, 실점을 6점으로 차단하며 연승 분위기를 연출했다. 4쿼터도 다르지 않았다. 3쿼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점수차를 조금씩 넓혀갔고, 종료 2분 안쪽에서 터진 김낙현 돌파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날 승패의 첫 번째 분수령은 2쿼터였다. 흔히 2쿼터는 농구 경기가 이뤄지는 4쿼터 중 승패에 있어 가장 비중이 적은 10분이다. 백업 멤버 출전 시간이 가비지 타임을 제외하곤 가장 많은 이유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달랐다. 2쿼터에 컵 대회에 삼성 공격을 패틱으로 몰아넣었던 3가드 시스템을 적용, 삼성 공격의 예봉을 완전히 꺾는데 성공한 것. 1쿼터 예상과 달리 활발한 공격을 펼쳤던 삼성은 2쿼터에 완전히 컵 대회 트라우마를 겪는 듯한 모습으로 10분을 보냈다.
2쿼터에 21점을 성공시켰지만, 원활하지 못했던 프런트 코트 진입에 더해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30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시작점에서 열세를 겪었음에도 강혁 감독은 1쿼터가 끝나는 순간까지 3가드를 투입하지 않는 초강수를 선택했고, 한 호흡을 쉬고 2쿼터 시작점에서 볼 핸들러 부재와 조직력 결여라는 삼성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는 선택을 했다. 200% 적중한 전략이 되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과 벨란겔 혹은 정성우로 이어지는 투 가드 조합과 박지훈, 신승민, 양재혁으로 이어지는 수비수를 혼용해서 투입, 기세가 완전히 꺾인 삼성을 상대로 공포에 가까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결과로 3쿼터 실점을 6점으로 묶으면서 승리의 1차 관문을 넘어섰다.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판단되었던 3쿼터에 이은 4쿼터 초반, 다시 1쿼터와 비슷한 집중력이 살짝 보여졌다. 결과로 코번과 구탕에게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턱밑까지 추격을 내줬다. 두 번째 위기였다. 하지만 홈 개막전 승리와 연승이라는 확실한 과제를 인지한 선수단은 다시 집중력과 투지를 살려냈고, 벨란겔과 김낙현의 연이은 득점에 더해 3쿼터 보여주었던 강력한 수비력이 다시 살아나며 실점을 차단,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주포인 앤드류 니콜슨이 24분을 넘게 뛰면서 8점(2점슛 1/6, 3점슛 2/9)과 함께 야투 성공률 20%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음에도 준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과 적용으로 2연승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작년에는 불안한 부분이 많았다. 선수단 뎊스 부족으로 인해 부상과 관련해 불안감이었다. 올 해는 가드가 3명이다. 가용 인원도 풍부하다. 믿음이 간다. 박지훈과 은도예가 특히 든든하다. 신승민은 리바운드가 너무 든든하다. 공격 횟수는 적었다. 수비에서 공헌도가 너무 높다. 너무 잘해주었다. 분명 안정감이 생긴 건 맞다. 준비된 것 대로 하려고 했다. 플랜을 짜고 나왔다. 흐름보다는 순서대로 진행하려 했고,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낙현은 ”안정적인 느낌이라고 생각이 드는 건 벨란겔과 이대헌 때문이다. 대헌이 형은 인사이드에서 안정감을, 벨란겔은 앞선에서 자신감을 준다. 나머지 선수들이 따라같다. 궂은 일에 집중을 한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하나가 된 느낌이다. 그래서 안정적이라고 보시는 것 같다. 우리 압박이 좋다. 압박은 같이하고, 스틸은 누군가 한다. 너무 편하고 좋다. 수비를 성공했을 때 상승 작용이 있다. 정성우형과 벨란겔 수비력이 넘사벽이다. 강점은 공격 옵션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투맨 게임에서 파생되는 것이 좋아졌다. 수비는 강하다. 리바운드는 약점이다.”라고 전했다.
3경기에 불과하지만 확실히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느낌이다. 전문가들 평가도 다르지 않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니콜슨 경기력이 최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따낸 승리다. 벨란겔이 시즌을 거듭하며 최고의 아쿼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이대헌도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털어내고 강심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낙현과 정성우 그리고 포워드(신승민, 박지훈, 양재혁) 라인 역시 든든하기 그지 없다. 리바운드에 약점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끈끈함으로 대변되는 팀 워크와 승리에 필요한 집중력과 응집력은 현재 시점에서 10개 팀 중 최고 수준으로 보인다.
시즌 전, 한국가스공사는 6강 후보에 겨우 이름을 올렸던 정도다. 표본이 3경기이기 때문에 다소 섣부른 감이 없지 않지만, 분명 달라진 컬러를 구축했음은 확실해 보인다. 돌풍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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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