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석 공백 실감’ LG 조상현 감독이 언급한 단어 ‘희생’

KBL / 임종호 기자 / 2026-11-02 08:51:09

LG 조상현 감독이 양준석(180cm, G)의 공백을 실감하며 희생을 언급했다.

창원 LG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원주 DB에 98-104로 졌다. 시종일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3쿼터 수비가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아셈 마레이가 20-20(27점 22리바운드)을 작성,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아치 굿윈(20점 4어시스트)을 올렸다. 유기상(17점)과 양홍석(15점)도 제 몫을 해냈으나, 수비 조직력이 와르르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1라운드 내내 원정 경기를 다닌 LG.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홈으로 돌아왔다. 체육관 공사로 뒤늦게 맞이한 홈 개막전에서 4,540명의 관중을 동원했으나, 패하고 말았다. 시즌 전적 4승 6패의 LG는 7위에 랭크됐다.

1쿼터를 28-24로 앞선 LG. 2쿼터 들어 상대 주포 레이션 해먼즈(200cm, F)에게만 14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내줬다. 49-51, 2점 뒤진 채 돌입한 후반전. LG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에서 균열이 일었다.

올 시즌부터 2,3쿼터에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뛴다. 더불어 3쿼터 5분 19초를 남기고 DB 앨런 윌리엄스가 파울 아웃을 당했다. 외국선수 2명이 뛰는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LG는 오히려 수비가 무너지며 상대에게 기세를 뺏겼고, 4쿼터까지 여파가 이어졌다. LG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사력을 다했으나, 승리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만난 LG 조상현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내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 (양)준석이의 빈자리가 느껴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LG의 주전 포인트가드 양준석은 종아리 부상으로 2~3주간 자리를 비운 상황.

조 감독은 양준석의 공백을 실감한 채 말을 이어갔다.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다 보니 공격에 치중했다. 수비에서 100점 이상 줬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 조직력이 좋은 팀이었는데, LG의 수비가 무너져서 속상하다.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뛸 때 로테이션을 좀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양)준석이의 리딩을 (아치) 굿윈에게 맡겼는데, 공을 많이 만지는 스타일이라 다른 선수들이 정체됐다. 그러면서 수비에서도 에너지 레벨이 나오지 않았다.”

흐름을 타야 할 때 LG는 실책에 발목이 잡히며 상대에게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흐름을 탈 때마다 실책이 나왔다.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리딩 가드가 없는 게 크다. 1번(포인트가드)에서 역할이 부족했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시즌까지 탄탄한 수비로 상위권이 이름을 올렸던 LG.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외국선수 출전 쿼터 확대와 맞물리며 실점이 크게 늘어났다.

경기 전 조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 평균 실점이 70점대 초반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80점 대 후반이다. 평균 실점을 70점 후반~80점 초반으로 낮춰야 한다”라고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LG는 이날 3쿼터까지 DB에 무려 83점을 헌납했다.

무너진 수비 조직력에 대해 조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아셈) 마레이 혼자 22개를 잡았다. 다른 선수들도 리바운드 가담을 더 해줘야 한다. 현재 선수 구성상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많아 팀에 희생이란 단어가 필요할 것 같다. 지금까지 팀 농구를 해왔는데, 선수들이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놨으면 한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을 지는 거니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방향대로 가줬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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