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함지훈의 나지막한 메시지, “시합을 뛰어야 선수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3-07-25 11:55:16

“시합을 뛰어야 선수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왕조를 이끈 쌍두마차가 있었다. 양동근(현대모비스 수석코치)과 함지훈(198cm, F)이다. 양동근이 앞선에서 나머지 4명을 진두지휘했다면, 함지훈은 페인트 존에서 지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양동근은 2019~2020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선수로서 코트에 서지 않는다. 함지훈이 팀 내 최고참이자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지휘해야 한다. 페인트 존 지배력은 물론, 리더십도 보여줘야 한다.

함지훈의 클래스는 여전하다. 함지훈의 나이가 만 38세로 변했음에도,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을 신뢰하고 있다.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도 ‘계약 기간 2년’에 2023~2024 보수 총액 4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함지훈과 재계약할 정도. 양희종과 김영환 등 84년생 동기들이 더 떠났음에도, 함지훈만큼은 코트를 지키고 있다.

또 한 번의 FA(자유계약)를 마친 함지훈은 “여러 동기들이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여러 마음이 든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합류 후 며칠 지나니까, 그런 생각이 안 났다. 너무 힘들어서다.(웃음) 그렇지만 팀에서 나를 너무 좋게 평가해주셨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계약 소감을 전했다.

그 후 “나는 허리 때문에 고생했고, 나를 제외한 여러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그런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건강이 이번 여름에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다행히 다친 선수들이 크게 없어서 만족스럽지만, 다들 최대한 안 다치고 끝까지 버티면 좋겠다”며 ‘부상’을 이번 비시즌 훈련의 핵심으로 여겼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김준일(200cm, C)을 영입했다. 함지훈과 김현민(198cm, F), 최진수(202cm, F)와 장재석(202cm, C) 등 기존 빅맨진이 두터운 걸 감안하면, 김준일의 영입은 불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내세울 컬러가 지속적이고 빠른 공수 전환임을 감안한다면, 김준일이 가세한 건 분명 반갑다. 여러 빅맨이 출전 시간 동안 100% 이상의 힘을 낸다면, 두터운 빅맨진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함지훈도 이득을 볼 수 있다. 중요한 순간에 나서야 하는 특성상, 많은 빅맨들이 함지훈의 체력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

함지훈 역시 “여러 장단점이 있겠지만, 체력에서는 적어도 어려움을 겪을 것 같지 않다. 시합에 뛸 때만큼은 모든 걸 쏟아붓고 나와야 한다”며 두터운 빅맨진으로 인한 체력 분산을 긍정적으로 여겼다.

이어, “(김)준일이가 어떤 스타일로 농구하는지, 기존 빅맨진이 어떤 장단점을 지니고 있는지 알고 있다. 서로가 서로의 장단점을 잘 맞춰주면 될 것 같다. 각자의 강점을 살려주는 게 중요하다”며 여러 빅맨진을 활용하는 방법을 덧붙였다.

그리고 남아있는 2년이 함지훈에게 크게 다가올 수 있다. 마지막 2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지훈은 2년 내에 의미 있는 성과를 원할 수 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정상’이다.

함지훈은 “시합을 뛰어야 선수다. 그렇게 하려면, 다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건강한 몸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계속해 “준일이와 (장)재석이가 쉴 때, 내가 팀 공백을 잘 메워줘야 한다. 다양한 선수들이 적절하게 로테이션된다면, 우리 팀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마지막까지 ‘부상 없는 선수단’을 전제 조건으로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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