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시즌 최다 20점’ 정성우가 경기 전 유기상에게 받은 기운은?
- KBL / 문광선 기자 / 2026-01-12 22:35:02

“오늘 손이 뜨겁네? 내가 그 기운 좀 가져갈게”
대구 한국가스공사 정성우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2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정성우와 함께, 라건아(1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활약한 가스공사는 80-72로 승리하며 시즌 3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정성우는 “새해 첫 홈경기 승리인데,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굉장히 좋다. 조금씩 우리의 팀컬러가 나오는 것 같아서 긍정적이다” 라고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감독님께서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주문하신다. 직전 KCC전에는 전반에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는데, 오늘은 리바운드 능력이 있는 선수들에게 터프하게 해줄 것을 요구하셨다. 선수들이 그 주문을 잘 이행해줬고, 공격, 수비에서 약속했던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았기에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던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정성우는 3점슛 4개와 함께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시즌 최다인 20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매치업 상대였던 유기상(188cm, G)을 8점으로 막았다. 가스공사 강혁 감독도 정성우를 향해 “공수 모두에서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정성우는 “공격은 순리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집중적으로 계속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공격에 임했던 것이 잘 됐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영향력을 줘야 한다 생각해서 수비 쪽에 더 초점을 뒀는데, 오늘 공격까지 운이 좋게 잘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기상의) 슛이 들어가는 날에는 좀처럼 승기를 잡기가 어렵다. 여기저기에서 다 터지고, 움직임, 센스가 너무 좋은 선수다. 그래서 오늘은 ‘(유)기상이만큼은 잡자, 코트에서 같이 죽자’는 생각으로 뛰었다”라고 유기상과의 매치업을 돌아봤다.
그리고 정성우는 경기 전 유기상과 했던 이야기도 전했다. “경기 전에 기상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손이 따뜻하길래 ‘오늘 손이 뜨겁네? 내가 그것 좀 가져갈게’라고 하니 기상이는 ‘그럼 제가 형 수비를 좀 가져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라고 말한 뒤,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기상이도 (기운이) 남아있었는지, ‘이건 정말 못 넣는다’생각하고 끝까지 막았는데 그것까지 넣더라. 다음에는 더 준비를 많이 하고 긴장해야겠다“라고 웃었다.
최근 가스공사는 앞서다 4쿼터에 뒤집히며 내준 경기가 많았다. 그럼에도 이날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정성우는 “승부처에는 항상 긴장 상태고, 이런 경험을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산이다. 큰 선수가 되려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도 엄청나지만, 부담을 어떻게 넘어서야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의지도 그럴 때 더 불타는 것 같다. 오늘은 승부처가 될수록 같이 뛰는 선수들을 믿고 의지해서 잘 넘길 수 있었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광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