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싸움을 진행 중인 현대모비스, ‘5번의 패배 중 4번이 18점 차 이상 패배’

KBL / 박종호 기자 / 2024-12-22 07:05:55

패배한 횟수는 적다. 그러나 대패 빈도는 높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 경기에서 72-95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다시 2위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잘 나가고 있는 현대모비스다. 두터운 뎁스를 이용해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단독 선두도 차지했었다. 그러나 약점도 존재한다. 바로 득실 마진이다. 현대모비스의 득실 마진은 +1.7이다. 매우 낮은 수치다. 4위에 불과하다. 득실 마진이 가장 큰 팀은 서울 SK로 +9.9를 기록 중이다.

7승 2패를 기록한 2라운드에서도 현대모비스의 득실 마진은 +2.6점에 불과했다. SK, DB 그리고 창원 LG까지 모두 7점을 넘겼다. 그만큼 현대모비스의 득실 마진은 매우 낮았다. 14승 5패를 기록 중인 팀과는 어울리지 않은 수치다.

현대모비스가 두 자릿수로 승리한 경기는 3경기다. 최다 점수 차 승리는 20점이다. 그러나 화끈하게 패한 경기는 제법 있었다. 24점 패배, 19점 패배, 18점 패배 등을 경험했다. 현대모비스는 4번의 패배 중 3번이나 크게 패했다. 한 번 무너지면 쉽게 무너지는 현대모비스다.

이런 모습은 DB와 경기에서도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1쿼터에만 33점을 내줬다. 상대가 골밑을 공략하자 외곽 수비가 느슨해졌다. 그러자 외곽에서 너무 많이 실점했다. DB는 1쿼터 시도한 6개의 3점슛 중 5개가 림을 갈랐다. 1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16-33이었다.

추격의 기회도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수비부터 정돈했다. 더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외곽 수비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연속으로 수비에 성공했다.

공격에서는 프림이 맹활약했다. 함지훈(198cm, F)과 완벽 호흡을 선보였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르게 달려 나가 득점했다. 미드-레인지 득점도 올렸다. 리바운드 사수에도 최선을 다했다. 프림의 활약으로 현대모비스는 점수 차를 좁혔고 38-46을 만들었다. 다만 쿼터 종료 1초 전, 알바노에게 실점한 것은 아쉬웠다.

그러나 더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3쿼터 초반, 3-17런을 허용했다. 무엇보다도 맹활약하던 프림이 힘을 쓰지 못했다. 또, 상대는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파울 트러블로 빠진 구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실책을 범했고, 이는 속공 실점으로 연결됐다.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48-7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현대모비스의 시즌 전적은 14승 5패가 됐다. 여전히 선두권이다. 그러나 5번의 패배 중 4번이 대패였다. DB와 경기에서도 23점 차로 패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이에 대해서는 “수비가 문제다. 우리가 공격에서 100점을 넣을 수 있는 팀은 아니다. 그렇다면 수비에서 해야 한다. 그러나 수비가 안 된다. 특히 경기 초반에 계속 주도권을 넘겨주고 있다. 그 부분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가용 인원이 많은 만큼 변화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2위 자리는 지키고 있다. 3위와 격차도 있다. 그러나 대패를 경험하면 팀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다.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시 올라가야 하는 현대모비스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4일 수원 KT와 다음 경기를 치른다. 과연 대패의 충격을 씻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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