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서동철 KT 감독, “정성우가 막힌 혈 뚫어” … 은희석 삼성 감독, “이호현과 이동엽, 다음 경기도 기대돼”

KBL / 방성진 기자 / 2022-10-20 22:02:26

“정성우가 막힌 혈을 뚫었다” (서동철 KT 감독)
“이호현과 이동엽, 다음 경기 활약도 기대된다” (은희석 삼성 감독)

수원 KT가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85-83로 승리했다. 대역전승을 거둔 KT는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4쿼터까지 패색이 짙었던 KT였다. 4쿼터 막판 정성우(178cm, G)와 김동욱(194cm, F)의 활약으로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정성우는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해 KT의 야전사령관으로 나섰다. 김동욱은 결정적인 3점슛을 포함해 12점을 기록했다. 양홍석(195cm, F)도 1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개막전을 놓친 뒤 오늘 경기도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위기를 극복하고 첫 승을 거둬 다행이다. 시즌 전에는 팀이란 몸에 돌고 있는 혈이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개막 후 갑자기 혈이 막힌 느낌이라 선수들도 고민하고 있다. 정성우가 막판에 막힌 혈을 뚫어줬다”고 밝혔다.

서동철 감독은 2022~2023 시즌 새로운 농구를 시도하고 있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농구를 기반으로 한다. 다른 스타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노장인 김동욱과 김영환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서동철 감독은 “시즌 전부터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하는 빠른 농구, 수비 농구를 준비했다. 김영환(196cm, F)과 김동욱의 스타일과는 다를 수 있다. 두 선수에게 서운하더라도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방수 역할을 하기 위해 항상 준비해야 한다. 두 선수의 기용이 늘어나는 것은 준비했던 부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오늘은 김동욱과 김영환이 고참답게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

KT는 개막전에 이어 2쿼터에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동철 감독도 고민이 많은 모습.

“공격은 기복이 있을 수 있다. 수비에서 강한 모습으로 무너지지 않는 것을 시즌 목표로 했다. 공격이 안 풀리다 보니 수비까지 무너졌다. 정신적인 부분이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극복하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시즌 전에 기대를 모았던 하윤기가 개막전부터 아쉬운 모습이었다. 새롭게 장착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달라진 골밑 움직임을 자주 볼 수 없었다. 서동철 감독은 “하윤기는 오늘 리바운드를 거의 기록하지 못한 것 같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본인에게 물어봤을 때 자신감이나 신체 밸런스 모두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시즌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삼성은 수원 원정에서 KT에 패하며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쿼터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지만, 4쿼터에 무너졌다.

삼성은 3쿼터까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컵대회와 개막전에서 지적된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전반전에만 54점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4쿼터에 벌어둔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실책을 연발하며 11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3쿼터까지 안정적이었던 수비도 동시에 무너졌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첫 번째 작전 시간과 상대 공격 패턴을 제대로 지시 못한 부분도 아쉽다. 스스로도 반성해야 하는 경기다”고 말했다.

3쿼터까지는 좋은 공격 흐름을 보인 삼성이었다. 은희석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농구가 경기 끝까지 나왔다면 좋았을 것이다. 비시즌과 컵대회, 개막전을 치르면서 목표로 하는 트랜지션 공격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럼에도 승리로 연결 짓지 못했기에 갈 길이 멀다. 모두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 김시래(178cm, G)의 결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그러나 이호현(182cm, G)과 이동엽(193cm, G)이 혜성같이 등장했다.

“비시즌에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이 이호현, 이동엽, 장민국(199cm, F), 임동섭(198cm, F)과 같은 선수들의 성장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상쇄시켜야만 팀이 전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혼도 많이 내고(웃음), 훈련도 많이 시켰다. 이호현과 이동엽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다음 경기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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