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총감독의 든든한 지원군, 동생 유재홍 씨가 형 유재학 감독에게 전한 말은?
- KBL / 손동환 기자 / 2023-03-24 22:40:11

유재학 총감독은 2004년부터 2022년을 울산 현대모비스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에서만 6번의 플레이오프 우승(2006~2007, 2009~2010, 2012~2015, 2018~2019)을 이끈 현대모비스 최고의 레전드다.
그런 유재학 총감독이 지난 24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종료 후 은퇴식을 했다. 울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감독은 외로운 자리다. 그렇지만 유재학 총감독의 마지막은 외롭지 않았다. 팬들과 선수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했기 때문.
유재학 총감독의 동생인 유재홍 씨도 그 자리에 함께 했다. 평소에도 울산동천체육관을 자주 찾고, 형과의 우애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재홍 씨는 “20년을 채우시고 은퇴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지만 한 팀에서 오랜 시간 동안 좋은 성적을 냈다. 형님께서 세운 목표를 잘 세우고 마무리했다는 게 너무 좋다. 그런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축하하고 싶다”며 경기장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유재홍 씨는 유재학 감독의 경기를 현장에서 많이 관전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계기로, 현대모비스 감독으로서의 유재학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볼 수 없다.
유재홍 씨는 “형님께서 관중석에서 농구를 처음 볼 때, 어색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초반부터 경기를 잘 해줬다. 형님을 위해 힘을 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즐겁게 봤다”며 KGC인삼공사전의 의미를 돌이켜봤다.
한편, 유재학 총감독은 시즌 중 “그 동안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총감독으로 물러난 후, 가족과 오랜 시간 보낼 수 있다.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낸 것도 거의 처음인 것 같다”며 가족과의 시간을 의미 있게 여긴 바 있다.
유재홍 씨 또한 “나 역시 너무 좋았다. 그 동안 가족과 너무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가족과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다. 쉬지도 못했을 건데,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 서로 못해본 것들도 같이 하고, 가족과 좋은 시간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가족과 함께 하는 유재학 총감독을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해왔던 감독 생활이 끝났다.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준비 잘하고, 건강 잘 챙기면 좋겠다. 제2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형님께서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형님께서 원하는 걸 하면 좋겠다.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형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고생했던 형을 말하는 동생의 목소리는 진솔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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