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더블급 활약’ 워니, 그러나 승부처에서 잠잠하다
- KBL / 박종호 기자 / 2025-02-13 07:05:58

패스, 리바운드. 수비, 득점 모두 다 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잠잠했던 워니다.
서울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경기에서 68-77로 패했다. 7연승에 실패했다. 또, 시즌 처음으로 LG 상대로 패했다. 다소 아쉬운 상황으로 브레이크에 들어가게 됐다.
SK는 이번 시즌 빠른 농구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다른 팀들과 격차는 제법 크다. 2위와 7경기 차이를 유지 중이다. 최근 기세도 좋다. 6연승을 기록했다. 해당 과정 중 연승을 기록 중이던 LG, 수원 KT, 안양 정관장 등을 꺾었다.
그 중심에는 자밀 워니(200cm, C)가 있다. 워니는 이번 시즌 평균 24.4점 12.7리바운드 4.4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 중이다. 눈에 보이는 수치도 대단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공헌도도 크다. 리바운드 후 누구보다 빠르게 치고 나가며 SK의 빠른 공격을 주도한다. 그 결과, 워니는 1라운드, 2라운드 그리고 4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큰 이변이 없지 않은 이상 외국인 MVP는 워니의 것이란 예상이 다수다. 그만큼 워니의 경기력은 압도적이다.
하지만 워니 역시 매 경기 잘할 수는 없었다. 5라운드 LG와 경기가 그랬다. LG의 끈끈한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 LG는 슈팅이 약한 선수를 적극적으로 새깅했다. 그러면서 워니에게 도움 수비를 갔다. 동시에 골밑에 선수들을 다수 포진하며 워니를 괴롭혔다.
이는 효과적이었다. 워니는 1쿼터 2개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슈팅이 적었을 뿐. 경기 영향력은 여전했다. 패스로 경기를 풀었다. 상대 수비가 모이면 패스를 통해 외곽 찬스를 살렸다. 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어시스트였다.
워니는 2쿼터 초반에도 코트를 지켰다. 5분 7초를 뛰었다. 그러나 여전히 득점 사냥에는 고전했다. 시도한 슈팅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휴식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워니와 교체된 아이재아 힉스(202cm, C) 역시 공격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린 SK는 36-45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워니를 향한 노골적인 더블팀은 이어졌다. 그러나 워니는 여전히 영리하게 대응했다. 골밑에서 무리하지 않았다. 빈공간으로 커트인 하는 선수를 찾았다. 또, 상대가 안 붙으면 슈팅으로 응수했다. 3쿼터, 점수 차가 벌어지자 직접 득점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패스, 득점, 수비 모두 다 가능한 워니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거기에 쿼터 종료 직전, 하프 라인에서 버저비터도 성공했다. 1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3쿼터 종료 시점, 워니의 기록이었다.
SK는 60-70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 에이스 워니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그러나 워니는 4쿼터에도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슈팅 시도 개수가 2개에 불과했다. 득점은 2점뿐이었다. 국내 선수들의 빠른 득점에도 SK는 점수 차를 뒤집지 못했다. 워니가 잠잠한 SK는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워니는 이날 경기에서 상대의 집중 수비와 마주했다. 실제로 조상현 LG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워니 수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집중적으로 워니 수비를 준비한 LG다.
워니는 때로는 패스, 때로는 득점으로 이를 해결하려고 했다. 1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다소 잠잠했고, 이는 팀의 패배로 연결됐다. 다소 아쉽게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된 워니와 SK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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