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2라운드 리뷰] 부상자 공백 견뎌낸 KT, 잇몸 농구도 강했다
- KBL / 김진재 기자 / 2024-12-18 12:00:19

수원 KT의 잇몸 농구는 강했다.
KT는 1라운드를 5승 4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허훈(180cm, G)이 존재감이 있었고, 레이션 해먼즈(204cm, F)도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다.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온 문정현(195cm, F)도 힘을 보탰다.
그렇지만 2라운드가 시작된 후, 부상자가 속출했다. 허훈, 하윤기(204cm, C), 문정현 등 주축 자원이 부상으로 신음했고, 2옵션 외국인 선수로 야심차게 영입한 조던 모건(204cm, C) 또한 2경기 만에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도 KT는 잘 견뎌냈다. 2라운드를 5승 4패의 호성적으로 마쳤다.
# 주축들의 연이은 부상
KT는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3연승을 질주했다. 안양 정관장을 홈에서 가볍게 제압했고,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백투백 경기에서 서울 삼성까지 제압하면서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3연승에 성공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허훈이 LG전 이후 손목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팀을 이탈했기 때문. 이미 하윤기와 문정현을 부상으로 잃은 상황에서 치명적인 이탈이었다. 게다가, 삼성전 성공적인 KBL 데뷔전을 치른 조던 모건이 이어진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3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만에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남은 선수들에 부담이 가중된 KT는 흔들렸다. 현대모비스전을 패했고, 서울 SK에 충격적인 38점 차 대패를 당하면서 순식간에 2연패를 당했다. 그래도 자칫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고양 소노와 부산 KCC를 연이어 잡아냈다.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 막판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주 DB와의 경기를 연이어 패배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EASL을 치르는 피로감에 더불어, 부상자들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문정현과 하윤기가 라운드 막판 복귀하면서 힘을 보탠 것이 위안 요소였다.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주축 자원이 모두 빠진 KT지만,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주지 않았다. 38점 차 패배를 당한 SK전을 제외하면 크게 벌어지지 않는 접전 승부 끝 경기를 내줬다. 주축이 없음에도 KT가 경쟁력이 있었던 이유는, 벤치 자원의 존재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것은 박준영(195cm, F)이다. 박준영은 ‘변거박’이라는 다소 좋지 못한 별명이 수식어처럼 따라다닐 정도로 좋지 못한 활약만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자, 자신의 강점을 모두 보여줬다.
정확한 슈팅 능력을 발휘했고, 영리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원활함을 더하게 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이면서 매 경기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MIP 후보로 꼽혀도 손색이 없을만한 대활약을 연신 이어갔다.
박준영뿐만 아니라 전역 후 팀에 합류한 박지원(190cm, G)도 허훈의 공백을 최대한 채웠다. 입대 전 박지원은 다소 아쉬운 슈팅력만이 돋보이면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됐음에도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그러나 전역 이후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리는 플레이를 보였고, 약점이 슈팅도 적극성을 갖추면서 조금씩 극복해 나갔다. 허훈의 이탈로 흔들릴 수 있는 KT의 앞선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박준영과 함께 KT의 단단한 잇몸을 만드는 활약이었다.
[수원 KT, 2라운드 주요 2차 스탯]
1. OFFRTG : 99.6 (8위)
2. DEFRTG : 105.3 (8위)
3. NETRTG : -5.7 (9위)
4. TS(%) : 47% (10위)
5. AST(%) : 58.9% (9위)
6. AST/TO : 1.6 (8위)
7. ORB(%) : 35.9 (1위)
8. DRB(%) : 67.0 (10위)
9. PACE : 70.9 (10위)
* OFFRTG :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
* DEFRTG : 100 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 NETRTG(OFFRTG-DEFRTG) : 공격과 수비의 균형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
* TS(%)
1) 3점슛,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수치
2) 2점슛, 3점슛, 필드골 이외에도 자유투(낮은 비중)까지 포함한 수치로 실질적인 슛에 대한 수치
3) 보통 골밑을 메인 옵션으로 삼는 팀이 높은 수치를 기록
* AST(%) : 야투 성공 대비 어시스트 동반 점유율
* AST/TO : 안정성 있게 득점을 위한 어시스트를 잘 전달한 팀이 높은 수치를 기록
* ORB(%) : 공격 리바운드 점유율
* DRB(%) : 수비 리바운드 점유율
* PACE : 해당 팀의 경기 속도
사진 및 자료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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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