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끝난 승부? 벨란겔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3-11-24 05:55:46

SJ 벨란겔(177cm, G)은 최선을 다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에 63-84로 졌다. 10연패. 1승 12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위 삼성(3승 10패)과도 2게임 차.

한국가스공사는 2022년 여름 여러 국내 선수를 영입했다. 그리고 KBL 최초로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했다. 포인트가드인 SJ 벨란겔을 영입했다. 벨란겔의 압박수비와 안정적인 경기 조립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2022~2023시즌은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다. 우승은 물론,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기 때문. 18승 36패로 9위.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벨란겔의 퍼포먼스 또한 만족스럽지 못했다. 52경기 평균 18분 48초 동안 7.0점 2.0어시스트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이지 않는 면에서도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KBL과 한국가스공사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벨란겔은 2023~2024시즌 팀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12경기 평균 30분 3초 동안, 경기당 11.3점 3.0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앤드류 니콜슨(평균 25.1점)과 김낙현(평균 11.8점), 이대헌(평균 11.5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했다.

그렇지만 외곽 중심 자원인 김낙현이 완전치 않다. 무릎 통증 때문이다. 그래서 벨란겔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공격 전개와 볼 운반, 앞선 수비에도 많은 힘을 투자해야 한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벨란겔은 자기 공격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김낙현의 반대편에서 찬스를 살폈다. 공격 공간 창출에 신경을 기울였다.

김낙현이 코트로 물러난 후, 벨란겔은 볼 운반과 스피드에 집중했다. 특히, 삼성의 턴오버를 빠르게 역습. 이정현(189cm, G)의 블록슛 시도 앞에서 플로터를 작렬했다.

김시래(178cm, G)와 1대1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김시래의 강한 몸싸움에 밸런스를 잃었지만, 페이더웨이 점퍼 성공.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을 대등하게 만들었다. 점수는 12-14였다. 1쿼터 남은 시간은 3분 23초.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급격히 흔들렸다. 삼성 국내 선수들의 공격을 막지 못해서였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의 야투 실패와 턴오버가 삼성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는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쿼터 시작 후 5분 가까이 한 점도 넣지 못했고, 17-33으로 큰 열세에 놓였다.

게다가 김낙현의 몸이 좋지 않았다. 1쿼터 4분 13초만 뛴 후 벤치로 이탈. 벨란겔 홀로 가드를 맡아야 했다. 양준우(186cm, G)가 벨란겔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지만, 양준우는 벨란겔만큼 힘을 내지 못했다.

벨란겔이 2쿼터 종료 4분 6초 전 다시 나섰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는 큰 열세에 놓였다. 벨란겔 홀로 어떻게 하기 힘들었다. 다만, 후반전이 남았기에, 벨란겔이 팀 분위기를 어떻게든 수습해야 했다. 그렇지만 벨란겔의 돌파도 실패. 한국가스공사는 오히려 21-46으로 큰 열세에 놓였다.

벨란겔을 포함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빠른 시간 내에 점수 차를 좁혀야 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3분 25초 동안 0-10으로 밀렸다. 전체 점수는 21-56.

게다가 1옵션 외국 선수인 앤드류 니콜슨(206cm, F)이 3쿼터 시작 3분 35초 만에 코트로 물러났다. 5번째 반칙을 범했기 때문.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과 마주했지만, 벨란겔이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졌다.

또, 벨란겔은 포기하지 않았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와 부드러운 손끝을 활용한 플로터, 속공 전개 등으로 팀원들의 사기를 살리려고 했다. 그리고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 등으로 팀 수비에도 녹아들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의 경기는 이미 끝났다. 삼성의 승으로 말이다. 그렇지만 벨란겔은 삼성의 림에서 점수를 만들었다. 수비 진영에서 삼성의 턴오버와 야투 실패를 유도했다. 마지막까지 전투력을 발휘했다.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삼성전을 마쳤다. 벨란겔의 기록과 전투력은 한국가스공사의 몇 안 되는 위안거리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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