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미래 태극마크를 꿈꾸는 ‘전주남중의 에이스’ 김상록

BAKO INSIDE / 김영훈 기자 / 2020-10-10 21:16:08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9월호에 실렸습니다. 인터뷰는 8월 중에 이뤄졌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독 링크)


운동선수라면 태극마크는 모두가 꿈꾸는 목표일 것이다. 전주남중의 김상록 역시 국가대표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중학교 3학년,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김상록은 180cm의 슈팅 가드 자원.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하는 올해 아쉽게 코로나19로 인해 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회는 없지만, 열심히 꿈을 위해 노력 중인 김상록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전주남중 다니는 3학년 김상록입니다. 신장은 180cm 정도 되고요. 포지션은 슈팅 가드와 스몰포워드를 맡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대회가 없는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휴가 받아서 저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코치님이 키 크고, 살찌우라고 하셔서 많이 먹으면서 보내고 있어요. 야식도 먹으면서 노력하고 있는데, 살이 안 쪄요. 그래도 키는 조금 커서 180cm를 넘긴 거 같아요. 물론, 먹으면서도 몸관리는 해야 하니 개인 운동도 하고 있어요. 특히 줄넘기를 정말 많이 하고 있죠.

훈련도 계속 하고는 있을 텐데, 대회가 없어서 심심하지 않나요?
심심하고, 의욕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죠. 그래도 3학년이니까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마음 잡고 솔선수범하고 있어요.

팀에서 주장이에요?
아니요. 주장은 아니에요. 같은 학년인데, 저보다 한 살 나이가 많은 박야베스 형이 주장을 맡고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부상을 당해서 병원에 입원해있죠. 그래서 제가 대리 주장을 담당하고 있어요. 1,2학년 관리하는 게 힘들기는 해도, 할 만한 거 같아요(웃음).

김상록은 올해 2월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KBL 유소년 최강전에 나섰다. 유소년 최강전은 엘리트 학교들과 프로 산하 유소년팀, 일본 B.리그 연합팀까지 총출동한 대회. 김상록은 평균 18.3점 7.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전주남중을 4강까지 이끌었다.

올해 KBL 유소년 최강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잖아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어요. 처음 대회를 출전할 때만 해도 엘리트가 아닌 선수들도 있다 보니 마음 편하게 했죠. 방심했던 게 예선에서 그대로 드러났고, 코치님께 많이 혼나기도 했어요. 그래서 3학년들끼리 삭발을 했죠. 이런 정신 상태로는 안 될 것 같았거든요.

삭발의 효과는 봤나요?
확실히 정신은 차렸어요. 그런데 승리는 하지 못했어요. 휘문중을 이기고 일본 팀과 해보고 싶었는데, 4강에서 떨어졌죠. 이길 수 있던 경기였는데 져서 너무 아쉬웠죠.

일본 팀을 본 소감은 어땠나요?
연합 팀이라고는 해도 잘하더라고요. 기본기가 탄탄한 느낌이었어요. 한 번 상대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아요.

이 대회를 통해 김상록은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가 거세지면서 현재까지 올해의 마지막 대회로 남아있다.

올해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이번에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농구는 언제 시작했어요?

송천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전주 KCC 경기를 보면서 농구 선수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농구부가 없었죠. 그래서 송천초 농구부 테스트를 지원했어요. (결과는요?) 한 번에 붙었죠. 처음에는 전학을 가지 않고 방과 후에만 이동해서 훈련을 했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는 아예 송천초로 학교를 옮겼어요.

시작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말리지 않으셨어요?
아버지는 제가 하고 싶다는 것을 응원해주셨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힘들지 않겠냐면서 말리셨죠. 그래도 제가 계속 하고 싶다고 졸랐고, 마침내 허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농구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농구부에 들어가서는 어땠어요?
첫인상은 무서웠어요. 키 큰 형들이 많았거든요. 재미도 없었죠. 매일 기본기만 훈련하면서 시간을 보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형들과 친해지고, 농구에 재미도 느끼게 되면서 ‘잘 선택했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농구는 언제부터 제대로 할 수 있었어요?
5학년이요. 그런데 그때는 벤치 멤버였고, 주전으로 뛴 거는 6학년 때였죠. 솔직히 초등학교 때는 전국 선수들이 모두 비슷했어요. 벌말초 이관우(현 호계중), 안산초 구민교(현 안남중) 정도를 제외하면요. 그래서 저희도 종별 대회 때는 3위까지 할 수 있었죠. 결승도 갈 수 있었는데, 4강전에서 제가 5반칙 퇴장을 당했어요. 지금까지 생각나는 아쉬운 순간이에요.

초등부 생활을 마치고 전주남중으로 진학했어요.
1학년 때는 팀에 선수가 20명이 넘었어요. 그래서 경기도 못 뛰고 매일 훈련만 했죠. 12명 엔트리에 들기도 힘들었죠.



2학년 때부터 경기는 뛰었는데, 정말 못했어요. 한 살 위의 형들에게 힘에서 밀리더라고요. 잘할 수 있는 경기에서도 제대로 된 실력을 못 보여줬죠. 그래서 공격보다는 수비부터 잘하고, 지고 있어도 파이팅 있게 하려고만 노력했어요.
2019년, 형들과 부딪히며 많은 것을 깨달은 김상록. 그는 1년 동안의 배운 것을 바탕으로 올해 더 나아진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3학년이 되었는데, 기대해도 될까요?
연습경기를 하면서 괜찮은 전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박야베스 형이 부상으로 나갔어요. 올해 돌아오는 것은 힘들 거 같아요. 그래도 2,3학년들이 손발 잘 맞추면 8강권은 충분히 노릴 수 있을 만한 전력이에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잖아요. 부담되지 않나요?
제 입으로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패턴 플레이할 때 제 찬스가 많은 편이에요. 부담감도 있는데, 성공하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전주남중 김학섭 코치님은 슛이 좋은 선수라고 하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은 무엇이에요?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언제, 어느 곳에서도 슛을 바로 쏠 수 있는 게 특기에요. 야간에 개인 운동을 하면서 슛 연습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슛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요. 경기 때에도 기회만 있으면 던지려고 해요.

그럼 단점은요?
공을 오래 들고 있는 거요. 공격 욕심이 있다 보니 개인 플레이를 자주 해요. 코치님이 그럴 때마다 동료들도 보라고 하시는데, 아직도 저는 제 찬스 먼저 봐요. 고쳐야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롤모델은 있을까요?
NBA의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요. 요즘 릴라드 보는 재미로 살아요. 아침마다 경기 꼭 챙겨보고 있어요.

릴라드가 3점 라인에서 몇 발짝 떨어져서 던지는 로고샷으로 유명하잖아요. 보고 연습도 하고 있을 거 같은데요.
네. 당연히 연습도 하고 있고, 경기 중에도 가끔 던져요. 물론, 공격 제한 시간이 다가올 때만요. 앞으로도 찬스가 나면 계속 던져보려고요.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을까요?
프로 선수가 되는 거예요. 그냥 프로에 진출하는 게 아니라 1라운드 1,2,3 순위 안에 뽑히는 선수요. 프로에 진출해서는 경기도 많이 뛰고, 주어진 역할을 모두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마지막 꿈은 당연히 국가대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미래 태극마크를 꿈꾸는 김상록. 아직 중학교 3학년인 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꾸준한 노력을 한 그가 10년 뒤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릴 날을 기다려본다.


사진 제공 = 엠반스 스튜디오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훈 기자 김영훈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