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존버는 승리한다, 맥스웰도 그랬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4-03-04 21:15:16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1-75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9승 27패로 5라운드를 마무리했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21패)와는 5.5게임 차.
한국가스공사는 아이재아 힉스(204cm, F)와 앤서니 모스(201cm, C)를 2023~2024 외국 선수 조합으로 선택했다. 두 선수 모두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특화된 선수.
특히, 힉스는 수비에 정평이 난 선수다. 골밑 수비뿐만 아니라, 2대2 수비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수비 범위가 넓다는 뜻.
그러나 힉스는 컵대회 첫 경기 1분 22초 만에 이탈했다. 아킬레스건 부상. 한국가스공사는 대체 외인을 급하게 찾았다. 2021~2022시즌을 함께 했던 앤드류 니콜슨(206cm, F)이었다.
공격력이 뛰어난 니콜슨은 2023~2024시즌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그러나 수비와 리바운드를 엄청 잘하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니콜슨에게 주어진 불안 요소를 메워야 한다.
듀반 맥스웰(201cm, F)이 그렇다. 맥스웰은 안양 정관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국 선수. 그러나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복귀로 정관장을 떠나야 했다. 대신, 한국가스공사의 2옵션 외국 선수로 변모했다.
맥스웰의 강점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단 몇 분을 뛰더라도, 자기 역할에 충실하다. 다만, 니콜슨이 이틀 전 발목 부상을 당했기에, 맥스웰이 이전보다 긴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
그렇지만 맥스웰은 시작부터 스피드와 활동량을 뽐냈다. 우선 몸싸움으로 코번의 자리 싸움과 공격 리바운드를 저지했다. 그 후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참가로 첫 득점. 코번의 느린 발을 잘 노렸다.
또, 맥스웰은 긴 윙 스팬으로 코번의 골밑 득점을 블록슛했다. 그리고 공격 진영에서 이원석(206cm, C)의 높이를 공격 리바운드와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극복했다. 8-11로 밀렸던 한국가스공사를 13-11로 앞서게 했다.
맥스웰은 그 후에도 빠른 공수 전환 속도와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1쿼터에만 6점 6리바운드(공격 4) 2블록슛에 1개의 어시스트. 한국가스공사를 26-17로 앞서게 했다.

그렇지만 맥스웰의 수비 에너지 레벨은 그렇게 낮아지지 않았고, 맥스웰의 공격 센스는 오히려 빛을 발했다. 29-29로 쫓겼던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종료 3분 59초 전 31-29로 달아날 수 있었다. 삼성의 첫 번째 타임 아웃 또한 유도했다.
맥스웰은 수비로 위력을 계속 발휘했다. 힘을 얻은 한국가스공사 국내 선수들은 득점으로 맥스웰의 헌신에 보답했다. 공수 밸런스를 맞춘 한국가스공사는 40-32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가스공사의 분위기가 좋기는 했지만, 맥스웰의 힘이 떨어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맥스웰은 그런 우려를 없애버렸다. 수비로 코번의 맥을 끊는 것은 물론, 속공 참가와 돌파로 연속 4점을 따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3쿼터 시작 2분 12초 만에 44-32로 달아났다.
그리고 맥스웰은 외곽 수비까지 해냈다. 이정현(189cm, G)의 패스를 세로 손질로 차단했다. 삼성의 턴오버를 유도한 후에는 속공 참가. 볼을 몰되, 비어있는 곳으로 빠르게 줬다. 특히, 3쿼터 종료 5분 24초 전에는 김낙현(184cm, G)의 3점을 어시스트. 한국가스공사를 16점 차(53-37)로 앞서게 했다.
맥스웰은 잠깐 벤치로 물러났다. 2분 넘게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맥스웰은 3쿼터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에너지를 비축한 이스마엘 레인(202cm, F)에게 연속 실점. 삼성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쫓긴 한국가스공사는 58-50으로 3쿼터를 마쳤다.
김낙현의 연속 3점으로 위기를 타파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이정현에게 연속 실점. 이로 인해, 맥스웰의 체력 저하 역시 눈에 띄게 드러났다.
그러나 맥스웰은 있는 힘을 쥐어짜냈다. 높은 점프로 코번의 슈팅을 저지했고, 다음 공격에서 자리 싸움에 있는 골밑 공격으로 점수를 따냈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70-68까지 쫓겼던 한국가스공사를 73-68로 구했다. 남은 시간은 3분 3초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의 득점 후 공수 밸런스를 되찾았다. 마지막 3분 3초를 잘 지킬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맥스웰의 고생도 헛되지 않았다. 맥스웰은 37분 6초 출전에 17점 13리바운드(공격 5) 4블록슛에 3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한국가스공사도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