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트리플 더블’ 단국대 이경도, “내 농구 성적은 아직 70점”

대학 / 김혜진 / 2022-03-29 21:13:13


‘동해번쩍 서해번쩍’ 이경도가 있어 단국대는 패배에도 웃을 수 있었다.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가 29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C조 첫 경기에서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에 76-6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많은 농구 팬들은 연세대의 경기력 우위를 점쳤다. 근 6년 간 대학농구 리그 챔피언 자리를 뺏긴 적 없는 연세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국대는 물오른 경기력으로 연세대를 압박했다. 1쿼터는 단국대의 4점 차 우위로 마무리되었다. 단국대는 4쿼터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언제 점수가 뒤집힐 지 모르는 치열한 시소 게임이었다. 

 

단국대의 선전을 견인한 이는 2학년 포인트가드 이경도(184cm, G)였다. 이날 경기 이경도는 11점 10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출전 시간도 40분을 꽉 채웠다.

경기 후 인터뷰에 “좋은 경기를 펼친 거 같다”는 총평으로 운을 뗀 이경도는 “이길 수 있던 경기를 졌다”며 “특히 (상대에) 3점슛을 많이 허용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는 연세대를 꼭 잡아보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활약 비결로 이경도는 ”코치진께 많이 혼났고, 또 많이 배웠다“며 "동계 훈련 목표를 작년의 플레이를 더 발전시키는 것으로 잡았다. 동계 훈련의 결과가 좋은 플레이로 나타난 듯 하다"며 비시즌 진행한 철저한 훈련을 꼽았다.

 

이경도는 본인의 플레이에 ‘70점 정도’라는 의외의 점수를 매겼다. “중간중간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다”고 자평한 이경도는 “특히 수비에 아쉬움이 남는다. 코치님께 지적받기도 했던 문제인데”라며 아쉬운 듯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경도다.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지만 아직 2학년이다. 최근 기초 체력 증진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이경도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작년부터 꾸준히 하는 중”이라며 “시즌이 가까워지며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경도는 입학 때부터 단국대의 주축 선수로 주목받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신입생 시절에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다. 하지만 첫 대학 시즌을 부상으로 일찍 마감했다. 재활 중엔 코로나 이슈까지 이경도를 괴롭혔다.

이경도는 “(코로나) 격리해제 직후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내 몸이 운동선수 같지 않더라. 팀에서 체력도 약한 편이라 힘듦은 배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시기 팀원들의 줄부상도 겹쳤다”고 말한 이경도는 “시즌 준비 과정이 고됐다. 하지만 ‘원 팀’ 단국대다. 팀원들이 똘똘 뭉쳐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이경도는 이날 경기 결과를 단순한 ‘1패’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늘의 실패를 내일의 도약을 위한 주춧돌로 삼겠다는 각오다. “비록 졌지만 (이번 경기는 긴 리그전의) 첫 경기에 불과하다”고 운을 뗀 이경도는 “오늘의 좋은 기세를 이어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는 포부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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