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진짜 코트가 열린다" 의정부 SK의 시그니처 ‘매치 클래스’
-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5-21 21:10:20

시합을 위한 시합, 기본기를 위한 기본기에서 벗어나 매주 수요일 저녁 진짜 코트의 공기를 마시는 아이들이 있다. 스카이짐(이하 의정부 SK) 농구교실이 운영 중인 80분간의 정교한 실전 시뮬레이션, ‘매치 클래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매주 수요일 18시 30분이 되면 의정부 SK 체육관의 분위기는 실제 전국 대회를 방불케 할 만큼 엄숙하고 뜨거워진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취미반부터 대표팀 선수까지 한데 어우러지는 이 특별한 클래스는 단순히 공을 주고받으며 즐기는 일반적인 시합 수업이 아니다. 철저하게 실전 대회와 동일한 환경을 구축해 놓고 진행되는 ‘리얼 매치’의 현장이다.
매치 클래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느슨한 시합 운영을 배격한다는 데 있다. 경기장의 데드타임과 팀파울 등 모든 대회 룰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진행한다. 규칙이 흐려질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방지하는 동시에, 선수들이 루즈해지지 않고 고도의 긴장감 속에서 매 쿼터를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5대 5 농구에서 규칙의 엄격함이 곧 경기력의 밀도로 이어진다는 의정부 SK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전술적 자율성을 극대화한 운영 방식도 눈에 띈다. 지도자가 모든 것을 지시하는 방식을 벗어나, 아이들은 매주 새롭게 구성되는 팀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벤치에 앉은 선수들은 스스로 감독과 코치가 되어 실시간으로 경기 흐름을 분석하고, 선수의 기용과 교체 타이밍을 결정한다. 경기 중 주어지는 작전 타임 역시 팀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전술을 조율하며 주체적으로 위기를 헤쳐 나간다.

이처럼 매주 역할을 바꾸어 가며 경기를 치르는 과정은 선수들의 심리적 성장에도 큰 몫을 차지한다. 코트 위에서 뛰는 동료의 체력적 부담을 이해하고, 벤치에서 서포트하는 팀원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기 때문이다. 포지션과 역할을 초월한 소통은 취미반 아이들에게는 대표팀 못지않은 전술적 시야를, 대표팀 친구들에게는 한층 단단한 리더십을 심어주는 완벽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현재 매치 클래스에는 최주원(송양고1), 김승후(신곡중3), 김연수(백석중3), 이상곤(동암중3), 조건희(발곡중3), 황원빈(효자중3), 김민준·허다빈(부용중2), 노환빈·염형진(천보중2), 홍승현(신곡중3), 장다니엘(중1) 등 다양한 학교와 연령대의 선수들이 참여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단순한 전술 훈련을 넘어 코트 위에서의 책임감과 리더십, 그리고 팀원을 향한 존중까지 80분의 시간 안에 녹여내고 있는 의정부 SK의 매치 클래스. 매주 수요일 스스로 ‘진짜 농구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소년들의 눈빛에서, 앞으로 코트 위를 더욱 당당하게 지배할 의정부 SK의 단단한 미래가 그려진다.
사진 제공 = 의정부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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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