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22일의 체감 온도 -17, 22일의 니콜슨은 ‘핫 핸드’
- KBL / 손동환 기자 / 2024-01-23 11:55:21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88-75로 꺾었다. SK의 연승을 저지했다. 또, SK전 연패 탈출. 12승 21패로 또 한 번 치고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6승 17패)와는 4게임 차.
한국가스공사는 9위(18승 36패)로 2022~2023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조차 올라가지 못했다. 유도훈 감독과 김승환 수석코치 등 주요 코칭스태프가 2022~2023시즌 종료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세컨드 코치였던 강혁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강혁 감독대행에게 ‘분위기 쇄신’을 원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근본적인 전력 열세를 갖고 있다. 이대성과 정효근 등 주축 자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1옵션 외국 선수로 선발했던 아이재아 힉스(204cm, F)도 컵대회에서 이탈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 첫 경기를 외국 선수 1명 없이 뛰었다. 100% 아니었던 한국가스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78-98로 완패했다.
그리고 힉스의 대체 외국 선수가 가세했다. 앤드류 니콜슨. 니콜슨은 2021~2022 한국가스공사의 1옵션 외국 선수. 뛰어난 공격력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메인 옵션을 맡았던 선수다.
니콜슨의 공격력은 여전하다. 그러나 니콜슨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열정을 쏟는다는 점이다. 니콜슨을 상대했던 한 감독도 “니콜슨이 궂은일도 하면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 모두 에너지를 쏟는다면, 상대하는 팀도 골치 아프다”며 니콜슨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계했다.
니콜슨의 그런 변화 때문에,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이 올라갔다. 한국가스공사는 2024년 1월 5경기 중 4승. 중상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K를 상대로도 마찬가지.
하지만 변수가 존재했다. 니콜슨과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김낙현(184cm, G)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그래서 니콜슨이 견제를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니콜슨의 체력 부담 또한 클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니콜슨은 시작부터 공격력을 뽐냈다. 속공 참가 후 유로 스텝으로 마무리했고, 세트 오펜스에서 스텝 백 3점을 성공했다. 얼리 오펜스에서는 비어있는 박지훈(193cm, F)을 포착. 한국가스공사의 첫 7점에 모두 관여했다.
니콜슨은 그 후에도 SK 수비를 헤집었다. 느린 듯하면서도 빠른 돌파(?)로 쉽게 득점. 1쿼터 종료 36초 전에는 벨란겔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1쿼터에만 14점(2점 : 4/5, 3점 : 2/3). 한국가스공사를 25-17로 앞서게 했다.
니콜슨은 2쿼터 시작 2분에도 점수를 보탰다. 그렇지만 니콜슨은 마지막에 더 힘을 내야 하는 선수. 그래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2쿼터 시작 2분 13초 만에 니콜슨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니콜슨은 듀반 맥스웰(201cm, F)에게 바통을 넘겼다.
맥스웰이 리온 윌리엄스(196cm, C)와 매치업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8~10점 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2분 1초 전 니콜슨을 투입. SK와 차이를 더 벌리려고 했다.

니콜슨이 협력수비를 모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왼쪽 코너에서 윌리엄스를 더 밀어붙였다. 자신에게 수비를 최대한 모았다. 그리고 오른쪽 윙에 위치한 박지훈(193cm, F)에게 패스. 박지훈이 3점으로 화답했다. 박지훈의 3점을 확인한 니콜슨은 ‘안경 세레머니’를 했다. ‘시야’를 의미하는 세레머니였다.
니콜슨은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자밀 워니(199cm, C)와 1대1 후, 스텝 백으로 워니를 자신에게 붙였다. 부딪히는 걸 확인한 후, 3점 시도. 워니로부터 파울 자유투 3개를 얻었다. 자유투 1구를 놓쳤지만, 나머지 2개 모두 성공.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49-34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니콜슨은 3쿼터 시작 3분 넘게 2개의 슛을 모두 놓쳤다.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시작 3분 동안 빠르게 득점하지 못했던 이유. SK와 점수 차도 벌리지 못했다.
니콜슨은 3점 라인 주변 대신 페인트 존을 선택했다. 차바위(190cm, F)에게 스크린을 건 후, 곧바로 골밑 침투. 차바위의 바운스 패스를 오른손 덩크로 마무리했다. 오세근(200cm, C)으로부터 파울 자유투까지 유도.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그렇지만 니콜슨의 3점이 림을 계속 외면했다. 노 마크 찬스에서도 그랬다. 게다가 벨란겔을 포함한 한국가스공사 국내 선수들이 SK 수비에 틀어막혔다.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종료 2분 44초 전 56-48로 쫓겼던 이유.
또, 최부경(200cm, F)과 오세근 등 SK 국내 빅맨의 볼 없는 움직임에 고전했다. 그러나 슈팅 감각을 점점 되찾았다. 오른쪼 코너에서 페이더웨이를 시전한 후, 오른쪽 윙에서 3점 성공. 3쿼터 마지막 공격에는 돌파 후 수비 숲 사이에서 득점. 동료들과 포효했다. 한국가스공사는 67-54로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니콜슨은 4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대신 투입된 맥스웰이 공격 리바운드 참가로 힘을 보탰다. 이는 박지훈(193cm, F)의 3점으로 연결.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8분 3초 전 72-56으로 달아났다.
박지훈과 신승민(195cm, F)이 함께 터졌다. 그래서 니콜슨이 마지막에 나서지 않아도 됐다. 그렇게 해도, 니콜슨은 모든 걸 보여줬다. 24분 14초만 뛰고도,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3점슛, 최다 리바운드를 동시에 달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니콜슨의 화력은 출구를 찾기 어려웠다. 서울의 22일 최저 체감 온도는 영하 17도였지만, 니콜슨만큼은 뜨거웠다. 니콜슨이 뜨거웠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는 22일을 누구보다 따뜻하게 보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1%(22/36)-약 51%(24/47)
- 3점슛 성공률 : 약 38%(10/26)-약 46%(6/13)
- 자유투 성공률 : 약 74%(14/19)-약 69%(9/13)
- 리바운드 : 31(공격 10)-28(공격 7)
- 어시스트 : 14-17
- 턴오버 : 8-8
- 스틸 : 7-5
- 블록슛 : 3-1
- 속공에 의한 득점 : 4-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3-1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 24분 14초, 33점(2점 : 9/12, 3점 : 4/8) 9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블록슛
- SJ 벨란겔 : 35분 35초, 17점 5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공격)
- 박지훈 : 21분 4초, 13점(3점 : 3/4)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2. 서울 SK
- 자밀 워니 : 29분 46초, 21점 7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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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