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패리스 배스가 무서운 이유, 위기에도 냉정하고 차분하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4-02-29 21:08:04

수원 KT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106-86으로 꺾었다. 시즌 첫 7연승을 질주했다. 29승 13패로 공동 3위인 창원 LG-서울 SK(이상 26승 17패)와 간격을 3.5게임 차로 벌렸다.
KT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국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전성기 멤버이자, KBL 최고의 수비수인 문성곤(195cm, F)을 데리고 왔다. 문성곤의 강한 승부 근성과 넓은 수비 범위를 높이 샀다.
2022~2023시즌에 확 성장한 하윤기(204cm, C)가 있고, 정성우(178cm, G)와 한희원(195cm, F) 등 헌신에 능한 베테랑 자원도 포진했다. 이두원(204cm, C)과 문정현(195cm, F) 등 신진급 자원도 자기 몫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팀의 에이스였던 허훈(180cm, G)이 군에서 돌아왔다.
국내 선수 구성만 해도, KT는 강호로 평가받을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선수와 함께 뛸 외국 선수가 자기 기량을 못 내면, 국내 선수를 호화롭게 구성한 팀도 재미를 보지 못한다. KT도 그런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외국 선수에 신경 썼다.
KT의 첫 번째 선택은 패리스 배스였다. 배스는 포워드 유형의 외국 선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부족하지만, 득점과 패스 등 공격으로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3라운드에서 맹활약했다. 3라운드 평균 32분 8초 동안, 경기당 30.1점 9.7리바운드 4.6어시스트. 그 결과, 3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4라운드 이후에도 다양한 득점 옵션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삼성과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삼성 1옵션 외국 선수인 코피 코번(210cm, C)과 다른 스타일을 보유해, 삼성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
배스는 공격 진영에서 코번과 1대1을 했다. 우선 3점을 던졌다. 슈팅으로 코번을 밖으로 끌어냈다. 다른 국내 선수들의 돌파 공간을 제공했다.
그리고 코번이 자신에게 붙을 때, 배스는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나 2대2에 이은 패스로 하윤기를 도왔다. 배스의 도움을 받은 하윤기는 받아먹기의 재미를 느꼈다. KT 또한 배스의 패스로 재미를 봤다. 31-22로 1쿼터를 마쳤다.
KT가 두 자리 점수 차와 한 자리 점수 차를 넘나들 때, 배스가 3점을 꽂았다. 다음 수비를 성공한 후, 곧바로 속공 레이업. 연속 5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배스를 등에 업은 KT는 2쿼터 시작 4분 23초 만에 44-30으로 달아났다.
하윤기가 3쿼터 시작 52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지만, 배스는 공수 모두 흔들리지 않았다. 미드-레인지 점퍼는 물론, 아웃렛 패스로 하윤기의 투 핸드 덩크를 도왔다. KT 또한 3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65-4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배스는 3쿼터 종료 3분 56초 전 발목을 다쳤다. 부상 후 스스로 걷기는 했지만, KT의 간담은 서늘해졌다. 배스의 부상 이탈은 KT의 위기를 의미했기 때문.
배스는 3쿼터 종료 9.1초 전 코트로 돌아왔다. 그리고 KT가 82-75까지 밀릴 때, 배스가 점수를 따냈다. 위기에도 불구하고, 배스의 손은 침착하고 정교했다. 그래서 KT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배스는 21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로 ‘팀 시즌 첫 7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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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