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챔피언 결정전 준비량) KT 적고, KGC인삼공사 많아”…강을준 오리온 감독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

KBL / 이수복 기자 / 2022-04-24 21:07:30


SK가 오리온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서울 SK는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86–81로 승리했다.

경기 내용은 1쿼터 초반부터 치열했다. 오리온은 리바운드와 스틸을 활용해 SK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특히 앞선에서 이대성(190cm, G)과 이정현(188cm, G)은 과감한 페넌트레이션과 외곽 시도로 오리온의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 한때 54-41로 13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안영준(196cm, F)의 외곽과 자밀 워니(199cm, C)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면서 다시 승부를 박빙으로 끌고 갔다.

결국, 경기 종료까지 예측할 수 없는 시소게임 끝에 SK가 3연승을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올라갔다.

이날 SK는 안영준 22점 5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자밀 워니 26점 10리바운드, 김선형(187cm, G) 13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자축했다.

승장 전희철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으로 3쿼터를 넘겼다. 1쿼터에 고전 할거라고 예상했고 1~2쿼터에 슛 컨디션이 안 좋았다. 워니에게 (상대수비가) 타이트하게 들어왔다. 외곽이 답답해지면서 경기력이 안 좋았다. 포지션 자체를 로우-포스트보다는 (김)선형이로 하이로우로 했다. 리바운드와 속공을 가져오면서 3쿼터에 원점을 만든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 거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중 최준용(200cm, F)은 착지하는 과정에서 크게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전 감독은 최준용의 상태에 대해 “골반 쪽이다. 움직이는 것은 내일 불편할 거 같다. 2~3일은 휴식을 취해야 하고 큰 부상은 아닌 거 같다. 다행히 떨어지면서 밸런스를 잡아 옆으로 떨어졌다”며 상태를 전했다.

안영준은 이날 3점슛 4개를 넣으며 위기에 빠진 SK를 구했다. 전 감독은 안영준의 활약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선수를) 믿고 가는편이다. 1차전에서 김선형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 2차전은 최준용이 골고루 잘해줬다. 안영준은 (정규리그) 우승하는 경기에서 슛감이 좋았다. 마지막 프리드로우를 영준이가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안영준의 컨디션에 대해 출전시간을 길게 가져갔다. 수비 집중력도 좋았고 약속했던 것에 미스가 없었다.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SK는 반대편 안양 KGC인삼공사와 수원 KT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4차전까지 예정되어있는 만큼 전 감독은 상대에 맞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해야 한다. 전 감독은 “3차전이 중요할 거 같다. 내일 경기를 지켜보면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준비하는 것은 KT가 적고 KGC인삼공사가 준비량이 많다. 5차전까지 가면 (상대편)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힘들 거 같다. KT가 나을 거 같다. 저희 경기 말고 다른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KGC인삼공사와 KT가) 경기력에 대한 업다운이 있는 거 같다. 3차전에서 업다운이 한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내일 이기는 팀 쪽으로 구상을 해볼 것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오리온은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투혼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이대성이 31점으로 고군분투하고 루키 이정현이 13점 2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SK의 안영준과 워니를 놓치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3연패로 봄 농구를 끝낸 오리온은 아쉬움만 남긴 채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패장 강을준 감독은 “짜증 난다. 머피 (할로웨이)가 갑자기 시합을 안 하겠다고 했다. 이유는 힘들어서 인데 어이가 없다. 저희가 오늘 시즌이 끝났는데 6강 플레이오프가 힘든 팀이었다. 외국 선수 문제, 코로나19가 겹쳤고 국내 선수 6명이 동시에 부상을 입었다. 이대성과 이승현이 없었을 때 4승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고 머피가 중심이 됐다.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선수들이 대단하다. 백업이 약하고 높이가 이종현이 나가면서 작은 팀이 되었다. 1번, 2번, 4번, 5번을 가지고 한 시즌을 운영한다는 것이 힘들다. 쓰리가드가 고비마다 해줬다. 어려운 상황에 여기까지 와준 것은 감독으로서 함께 몸을 담아 영광이다. 1차전은 완패고 2차전은 이길 수 있는 게임 이어서 안타깝다. 끝까지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이 감사하다. 성원해 주고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 감독은 김진유(188cm, G)와 이정현의 활약에 대해 “(김진유는) 잘해줬다. 저희 팀이 에너자이저다. 성실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50점 넣는 거보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선수들도 아쉬움이 남겠지만 2차전과 오늘 게임 아쉬움이 남는다. (이정현은) 루키로서 잘했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다했다. KBL 에이스가 될 선수다. 2차전에서 본능인 드리블로 안 된 부분이 있다. 스타가 될 선수고 오리온의 샛별이 탄생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