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진안의 연속 6점, 챔피언 결정전 흐름을 바꿀 뻔했던 요소
- WKBL / 손동환 기자 / 2023-03-24 05:55:31

부산 BNK 썸은 지난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7-64로 졌다.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이 마지막 시리즈를 마쳤다.
BNK는 2019~2020시즌 창단 이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특히, 2020~2021 시즌에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최하위(5승 25패)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WKBL 한 경기 역대 팀 최소 득점’인 ‘29점’에 그쳤다.
전신이었던 구리 KDB생명과 OK저축은행 시절에도 플레이오프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2012시즌(KDB생명)에 정규리그 2위(24승 11패)를 차지한 이후, 봄 농구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BNK는 어느 팀보다 봄 농구를 염원했다. 2020~2021시즌 종료 후 에어컨리그를 뜨겁게 보냈다. 신임 사령탑으로 박정은 감독을 임명했고 FA(자유계약)로 풀린 강아정(180cm, F)을 청주 KB스타즈에서 영입했다. 게다가 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2020~2021 FINAL MVP인 김한별(178cm, F)을 데리고 왔다.
BNK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현재이자 미래 자원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진안(181cm, C)도 대표적인 자원이다. BNK의 주전 센터일 뿐만 아니라, WKBL을 대표하는 빅맨으로 거듭났다. 높이와 스피드, 에너지 레벨이 진안의 강점.
시간이 흐를수록, 진안의 공격력도 업그레이드됐다. 2021~2022시즌에 방점을 찍었다. 해당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를 소화했고, 경기당 33분 58초 출전에 17.07점 9.37리바운드 1.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만큼은 커리어 하이였다.
진안의 존재감이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큰 힘이 됐다. 진안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박지수(196cm, C)가 버틴 청주 KB스타즈와 맞섰지만, 2경기 평균 39분 8초 동안 24.0점 8.0리바운드 2.0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단기전이라고는 하나, 박지수 앞에서 더 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2022~2023시즌. 진안은 데뷔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그러나 BNK도 진안도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3차전에서는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어쨌든 진안이 적극적으로 해야 했다. 진안은 자기 공격이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진안의 전략은 스크린. 볼 없는 스크린으로 이소희(170cm, G)의 공격 기회를 살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렇지만 진안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스크린이나 몸싸움 후 빈공간에 침투했고, 볼을 가진 이와 눈을 맞췄다. 우리은행 수비를 허무하게 만든 순간이 존재했다.
또, BNK가 지역방어를 사용할 때, 진안이 최후방에서 잘 버텼다. 우리은행에 쉬운 득점을 주지 않았던 이유. 그러나 진안의 공격 역량이 나오지 않은 건 분명 아쉬웠다. BNK가 33-38로 전반전을 마쳤기 때문.
BNK와 진안 모두 역전 시나리오를 생각했다. 그러나 BNK는 3쿼터 시작 3분 30초 동안 0-10으로 밀렸다. 전체 점수는 33-48.
그때 진안이 다시 나섰다. 오른쪽 엘보우와 정면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연달아 성공했다. 진안은 연속 6점을 넣었고, BNK는 한 자리 점수 차(44-53)으로 우리은행을 쫓았다.
진안을 포함한 BNK 선수들이 우리은행을 물고 늘어졌다. 4쿼터 한때 53-59로 우리은행을 위협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의 집념을 넘어서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에 무너졌다.
진안의 첫 챔피언 결정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러나 고무적인 게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진안의 3차전 기록은 14점 10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팀 내 유일한 더블더블러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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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