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현대모비스의 수비 변화, 어느 정도 적응한 캐롯
- KBL / 손동환 기자 / 2023-04-03 11:55:43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86-71로 꺾었다. 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다. 또, 플레이오프 6연패에서 벗어났다.
플레이오프 6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94%(47/50)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획득했다. 이는 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현대모비스는 적어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현대모비스의 바꿔막기와 로테이션 수비가 빛을 발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 절대 열세(1승 5패)였던 캐롯에 두 자리 점수 차로 완승한 이유. 시즌 첫 두 자리 점수 차 승리이기도 했다.
그냥 바꿔막기와 그냥 로테이션 수비가 아니었다. 1번 포지션과 5번 포지션도 상대의 스크린에 바꿔막기를 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정해진 위치에 맞게 로테이션.
그래서 서명진(189cm, G)이나 김태완(181cm, G) 등 포인트가드가 디드릭 로슨(202cm, F)을 막았고, 게이지 프림(205cm, C)이나 저스틴 녹스(204cm, F)가 이정현(189cm, G)을 막는 사례가 많았다. 극단적인 미스 매치였지만, 현대모비스는 이를 잘 대응했다.
또, 캐롯이 2대2를 할 때, 현대모비스 빅맨이 볼 핸들러를 많이 압박했다. 헷지 수비를 길게 했다. 이 또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준비했던 수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3점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가 컸다.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풀 코트 프레스를 한 캐롯이 힘들 거다”며 해당 수비로 인한 체력적인 요소를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바꿔막기할 때와 헷지를 길게 할 때의 차이가 있다. 각자의 강점이 있지만, 각자의 문제점도 있다. 그리고 프림이 어쨌든 외곽 수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리바운드의 어려움이 있다”며 문제점도 인지했다.
해당 수비를 이행한 서명진은 “앞선 선수와 외국 선수의 바꿔막기는 하면 안 되는 거였다. 그러나 캐롯 같은 경우, 로슨이나 알렛지 모두 외곽 위주의 선수다. 그래서 전부 바꿔막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체력이 비축됐다”며 효과를 전했다.

특히, 이정현(187cm, G)이 현대모비스의 수비 약점을 잘 활용했다. 현대모비스의 달라진 수비 전략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 전반전에는 미스 매치에서 공격을 하지 않았지만, 후반전에는 빅맨과의 미스 매치를 돌파로 이용했다. 캐롯과 현대모비스의 점수 차(69-77)를 좁혔던 요소였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정현이 전반전에는 미스 매치를 활용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에게 주기만 하고, 슛만 던졌다. 그러니까 로슨이 혼자 공격했다”며 이정현의 전반전 대응법을 아쉬워했다.
그 후 “후반전에는 막 하라고 했다. 그래서 정현이가 후반부에 미스 매치에서 돌파를 많이 했다. 전반전부터 했다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정현이도 느꼈을 거다. ‘플레이오프는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며 이정현의 후반 대응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기전은 사령탑의 지략 싸움이 더 극심해지는 경기다. 그렇기 때문에, 1차전 전략이 잔여 시리즈에 영향을 미친다. 두 팀의 승패가 갈렸지만, 두 팀의 지략 싸움은 그렇지 않은 듯했다. 현대모비스의 수비 전략이 1차전에서 우위를 점한 건 맞지만, 캐롯은 현대모비스의 수비 전략에 대응하는 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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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