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헌의 어깨 부상,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이 허전했던 이유
- KBL / 손동환 기자 / 2023-03-15 05:55:3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5-86으로 졌다. 2022~2023시즌 현대모비스전 전패. 17승 32패로 8위(원주 DB, 17승 30패)에 오를 기회도 놓쳤다.
한국가스공사는 2020~2021시즌 종료 후 원주 DB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베테랑 가드인 박찬희(191cm, G)와 상무에 있던 강상재(200cm, F)를 DB로 보냈다. 강상재의 이탈은 예정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정효근(200cm, F)이 2021년 8월 서울 SK와 연습 경기 도중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파열로 시즌 아웃. 한국가스공사로서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이대헌도 그랬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잘 알고 있었다.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있는 힘껏 궂은 일에 집중했다. 그 결과, 데뷔 후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한국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툴 때, 이대헌의 존재감은 빛을 발했다. 루즈 볼 하나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남들보다 늦게 만났지만, 이대헌은 계속 투혼을 발휘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이대헌의 투지를 고무적으로 여겼다.
이대헌이 묵묵히 버티자,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5년 만에 대구 팬들한테 봄 농구를 선사했다.(대구 오리온스가 2006~2007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른 바 있다) 그 정도로, 이대헌의 존재감은 컸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2022~2023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대헌 또한 부상으로 이탈한 날이 꽤 있었다. 이대헌이 돌아왔음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순위는 ‘9’에서 변하지 않았다. 이대헌의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게다가 정효근(200cm, F)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대헌의 출전 시간이 많아졌다. 이대헌의 부담감 또한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의 초반은 좋지 않았다. 1쿼터 한때 6-14로 밀렸다. 현대모비스의 빠른 공격을 막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이대헌이 3점슛으로 터닝 포인트를 형성했다. 속공 참가와 페인트 존 공격도 적극적이었다.
11-24까지 밀렸던 한국가스공사도 22-27로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대헌은 1쿼터에 7점 4리바운드(공격 2)를 기록했다. 이대성(190cm, G)과 외국 선수 등 주축 자원의 부담을 덜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몫을 다한 후 벤치로 들어갔다.
신승민(195cm, F)이 이대헌을 대신했다. 신승민 또한 힘과 넓은 활동 범위를 지닌 장신 자원. 6분 22초 동안 이대헌의 휴식을 책임졌다.
휴식 후 나온 이대헌은 김현민(198cm, F)과의 매치업에 집중했다. 김현민의 많은 손질과 강한 몸싸움을 정면으로 부딪혔다. 공수 모두 그랬다. 그렇지만 1쿼터만큼의 퍼포먼스는 나오지 않았다. 궂은일에 집중하다 보니, 강점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한국가스공사 또한 43-47로 열세에 놓였다.
이대헌은 3쿼터 초반 포스트업을 더 많이 시도했다. 최진수를 힘으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수비 이후 빠르게 전진. 쉬운 득점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를 만들려고 했다.
또, 피지컬과 힘을 지닌 신승민이 3번으로 나왔기 때문. 이는 이대헌의 옵션을 다변화하는 요소. 즉, 이대헌이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는 뜻이다.
특히, 이대헌이 3점 라인 밖으로 나올 때, 다른 선수들의 공격 리바운드 참가가 많았다. 여러 선수들의 공격 리바운드가 현대모비스의 수비 체력을 빼놓았다. 동시에, 한국가스공사의 사기는 올라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64-70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이대헌이 페인트 존을 헤집었음에도, 한국가스공사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3쿼터 후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와 최진수에게 3점을 맞았기 때문.
이대헌은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 공격에 힘을 썼다. 최진수의 힘을 떨어뜨리려고 했다. 그렇지만 4쿼터 시작 4분 12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공격 리바운드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기 때문.
시간이 흐를수록, 이대헌이 더 필요했다. 그러나 이대헌은 나오기 어려웠다. 확률 높은 득점을 필요로 했던 한국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의 승부처 지배력에 흔들렸다. 결과는 현대모비스전 6전 전패였다. 이대헌은 벤치에서 처참한 결과를 지켜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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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