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코번의 위력, 치나누 오누아쿠 앞에서는...
- KBL / 손동환 기자 / 2023-12-02 07:55:44

서울 삼성은 지난 12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소노에 64-78로 졌다. 시즌 두 번째 3연패. 시즌 전적 3승 13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
삼성은 2022~2023시즌 최하위(14승 40패)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 개막 전 통영에서 열린 컵대회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전적 : 2패) 좋지 않은 분위기를 이번 컵대회에서 바꿔야 한다.
국내 선수 구성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달라진 외국 선수가 삼성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 특히, 삼성의 1옵션 외국 선수인 코피 코번은 상대 외국 선수와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실제로, 코번은 삼성의 메인 옵션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코번의 힘과 피지컬, 골밑 장악력이 그렇다. 그래서 삼성은 페인트 존 공격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한때 8연패에 처했다. 하지만 삼성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4-63으로 완파했다. 국내 선수의 활약이 더해졌기 때문. 그래서 코번도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삼성은 최근 2경기 모두 패했다. 또 한 번 위기에 처했다. 코번은 위기에 놓인 삼성을 구해야 한다. 특히, 오누아쿠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오누아쿠가 코번을 1대1로 막을 수 있다고 하나, 코번은 이를 역이용할 수 있다. 늘 상대의 도움수비를 받았던 선수이기 때문. 그런 이유로, 코번의 공격 공간이 더 넓어질 수 있다.
실제로, 코번은 1대1을 자신 있게 했다. 오누아쿠 앞에서 등을 지고 있다가, 스핀 무브 후 왼손 돌파. 첫 득점을 기분 좋게 했다.
그리고 오누아쿠와 피지컬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오누아쿠를 페인트 존 밖으로 밀어냈고, 오누아쿠의 받아먹는 득점을 최소화했다. 소노의 득점 속도를 늦출 수 있었던 이유.
물론, 코번이 쉽게 득점한 건 아니다. 하지만 코번은 오누아쿠를 계속 밀어붙였다. 그것만 해도, 코번의 퍼포먼스는 의미 있었다. 특히, 1쿼터 종료 1분 31초 전이 그랬다. 오누아쿠의 두 번째 파울을 유도했기 때문.

교체 투입된 이스마엘 레인(201cm, F)이 디욘타 데이비스(210cm, C)와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페인트 존 싸움에서 앞섰다. 공수 모두 골밑 장악. 덕분에, 삼성도 35-36으로 소노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코번을 최대한 아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3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코번은 3쿼터 15초 만에 첫 득점했다. 그리고 돌파하는 오누아쿠의 움직임을 차단. 오누아쿠와 정면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몸싸움에서 밀린 오누아쿠는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코번이 기싸움에서 쉽게 앞서는 듯했다. 그러나 코번은 오누아쿠의 노련한 버티기를 공략하지 못했다. 림 근처에서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볼을 잡더라도, 코번의 위력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좀처럼 놓치지 않는 훅슛도 놓쳤다. 그냥 놓친 게 아니었다. 많이 짧았다. 오누아쿠의 견제에 힘을 잃은 듯했다. 3쿼터 시작 5분 45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삼성 또한 두 자리 점수 차(41-51)로 밀렸다.
레인이 대안이 되는 듯했다. 골밑 공격으로 소노와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레인은 오누아쿠와 힘싸움에서 밀렸다. 오누아쿠에게 쉬운 득점을 내줬다. 51-61로 두 자리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코번은 4쿼터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오쿠아쿠의 픽 앤 롤에 수비 허점만 드러냈다. 4쿼터 시작 5분 7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고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삼성의 패색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코번은 11점 10리바운드(공격 2) 1스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평소 같은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5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2점슛 성공률은 약 45%(2점 : 5/11)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협력수비를 받지 않았음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오누아쿠’라는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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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