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2점만 넣어도 박혜진이 빛난 이유, 기본에 필사적이었기에...

WKBL / 손동환 기자 / 2023-03-23 21:10:48

기본에 필사적이었던 박혜진(178cm, G)은 오랜만에 정상에 섰다.

아산 우리은행은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부산 BNK 썸을 64-57로 꺾었다. 3전 전승으로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통합 우승을 했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2019~2020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조기 종료 때문에, 플레이오프 없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에 실패했던 우리은행은 FA(자유계약)로 풀린 김단비(180cm, F)를 데리고 왔다. 김단비가 가세하자, 우리은행의 공격과 수비 모두 강해졌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강해진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기세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박혜진 역시 이전보다 한결 편안하게 시즌을 치렀다.

김단비와 기존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컸고, 우리은행은 BNK의 홈 코트인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플레이오프 모드로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박혜진은 2차전에서 37분 24초 동안 16점(3점 : 3/5)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큰 경기에서 필요한 이유를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줬다. 활동량 풍부한 이소희(170cm, G)를 쫓아다녔고, 팀에서 필요로 할 때 득점해줬다. 챔피언 결정전 2경기 평균 13점 6어시스트 5.5리바운드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또한 챔피언 결정전 2전 전승을 기록했다. 1경기만 더 이기면, 오랜만에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다. 박혜진 또한 마찬가지. 다만, 3차전을 이기지 못하면, 우리은행과 박혜진의 힘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3차전이 우리은행과 박혜진 모두에게 중요했다.

박혜진은 수비와 패스에 신경 썼다. 코트 밸런스에 집중했다. 동료들의 득점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전반전까지 양 팀 최다인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역시 38-33으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박혜진은 전반전까지 단 하나의 야투도 넣지 못했다.(2점 : 1개, 3점 : 3걔) 김정은(180cm, F)과 최이샘(182cm, F)이 3점을 넣었다고는 하나, 박혜진의 3점이 주는 의미는 크다. 주장이자 외곽 에이스인 박혜진의 득점은 팀원들의 기를 더 올릴 수 있기 때문.

그렇지만 박혜진은 3쿼터에도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55-44로 이기고 있음에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불안했던 이유.

박혜진이 그때 처음으로 나섰다. 공격 시간이 0초로 수렴하자, 박혜진은 돌파에 이은 미드-레인지 플로터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우리은행은 다시 두 자리 점수 차(57-46)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8분 26초.

우리은행은 남은 시간을 필사적으로 버텼다. 박혜진 역시 그랬다. 득점하지 못해도, 수비와 박스 아웃, 패스 등 기본적인 역할을 해냈다. 기본에 필사적이었던 박혜진은 5년 만에 감격을 누렸다. 오랜만에 누린 기쁨이었기에, 감격은 더 컸다.

사진 제공 = W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