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패’ SK, 위안거리는 향상된 3점슛 성공률
- KBL / 박종호 기자 / 2024-12-15 07:05:16

SK의 외곽 슈팅이 터진 경기였다.
서울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89-90으로 패했다. 시즌 첫 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다.
SK는 이번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수원 KT에 패하기도 했지만, 1라운드 중반부터 치고 나가며 9연승을 기록. 이후 부산 KCC를 만나 패하긴 했지만, 여전히 1위였다. 시즌 성적은 13승 3패.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SK의 달리는 농구가 있었다. SK의 평균 득점은 83.1점으로 리그 1위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2점슛 성공률은 리그 1위, 페인트 존 득점도 1위다. 2점슛 싸움에서 강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공격력의 원동력은 속공 득점이다. 경기당 평균 17.6점을 속공으로 올린다. 2위인 현대모비스가 9.9점을 올리는 중이다. 즉 두 팀의 격차는 무려 7.7점이다. 압도적인 수치다.
그러나 잘나가는 SK에 고민도 있었다. 바로 슈팅이다. 2라운드에서 많이 개선됐지만, 3점슛 성공률은 30.7%. 높은 수치는 아니었다. 시도 개수는 23.8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그렇기에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둔 전희철 SK 감독은 “관건은 속공이다. 현대모비스도 속공을 잘하는 팀이다. 그러면서 2점 싸움을 많이 한다. 그 부분에서 밀리면 안 된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 후 “3점슛은 덤이다. (웃음) 그래도 많이 넣으면 좋겠다. 최근 들어 3점슛이 많이 올라오긴 했다. 선수들도 많이 시도한다. 가끔은 너무 많이 시도할 때도 있다. 간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고 있다”라며 ‘간 보는 3점슛’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SK는 평소와 다른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시간에 쫓겨 쏘는 3점슛이 아니었다.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었고, 오픈 찬스를 노렸다. 그러면서 정확한 3점슛을 선보였다. 특히 1쿼터, SK의 슛감은 매우 뜨거웠다. 시도한 6개의 3점슛 중 5개가 림을 갈랐다. 자밀 워니(200cm, C)만 유일하게 3점슛을 실패했다.
연속으로 3점슛이 터진 SK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김선형(187cm, G), 안영준(195cm, F), 오세근(200cm, C) 그리고 오재현(187cm, G)까지 3점슛을 성공했다. 특히 쿼터 종료 34초 전, 오재현의 3점슛으로 점수는 26-22가 됐다. 1쿼터에만 26점을 올린 SK다.
2쿼터 초반에는 SK의 외곽 슈팅이 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쿼터 후반에는 달랐다. 최원혁(184cm, G)이 외곽에서 힘을 냈다. 왼쪽,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하나씩 추가했다. 시도한 3점슛이 모루 림을 갈랐다. 최원혁의 외곽 슈팅을 더한 SK는 7점 차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빠르게 좁혔다. 쿼터 마지막 득점도 최원혁의 손에서 나왔다. 그 결과, SK는 48-47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SK는 전반전에 15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평소보다 더 많은 3점슛 시도였다. 그러나 성공률은 무려 53%였다. 엄청난 슛감을 선보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쿼터에는 SK의 외곽은 잠잠했다. 그러나 이미 슈팅이 터진 SK의 공격 공간은 더 넓어졌다. 워니가 이런 공간을 활용하며 12점을 몰아쳤다.
다만 SK는 승부처를 넘지 못했다. 최원혁이 중요한 순간, 추격의 흐름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했다. 하지만 최원혁이 5반칙으로 퇴장당했고, 오재현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시도한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또, 경기 막판 워니가 속공 레이업을 놓쳤고, 김선형이 다소 아쉬운 마무리를 하며 경기에서 패했다.
2위인 현대모비스가 끝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장점인 속공 득점에서 15-19로 밀렸다. 그럼에도 SK는 경기를 박빙으로 끌고 갔다. 그 이유는 외곽 슈팅이었다. 총 25개를 시도해 11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44%.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슛감을 끌어올린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만난다. 과연 이런 슛감을 유지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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