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완패한 SK, 김선형은 ‘경기 감각 향상’에 중점

KBL / 손동환 기자 / 2024-03-26 08:55:05

김선형(187cm, G)의 KT전 의미는 ‘경기 감각 향상’이었다.

서울 SK는 지난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에 80-99로 졌다. 30승 22패. 3위를 차지할 수 없다. 5위인 부산 KCC(28승 23패)에도 1.5게임 차로 쫓겼다.

SK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를 3위(36승 18패)로 마쳤다. LG와 같은 승패를 기록했고 LG와 상대 전적도 동일했지만, LG 상대 시 득실 차에서 밀렸다. 한 끗 차이로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했다.

그러나 SK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4강 플레이오프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를 7차전까지 물고 늘어졌다. 연장전 혈투 끝에 패했지만, SK는 저력을 뽐냈다.

SK가 저력을 뽐낸 이유. 김선형이 SK 국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 7경기 평균 34분 22초 동안, 18.3점 8.6어시스트 3.3리바운드에 1.9개의 스틸로 시리즈를 지배했다. SK가 우승했다면, 김선형은 FINAL MVP로 유력했다.

그러나 김선형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마음껏 쉬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때문이었다. 그래서 2023~2024시즌 개막 후 관리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선형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1월 9일 창원 LG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지난 3월 1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야 복귀했다.

김선형은 복귀 후 자신을 담금질했다. 그리고 지난 3월 21일 원주 DB전에서 부활을 알렸다. 28분 9초 출전에, 3점 4개를 포함해 24점을 퍼부었다. 이틀 뒤에 열렸던 서울 삼성전에서도 15점을 기록했다. 텐션을 올린 김선형은 중요한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3위 싸움 중인 KT.

그러나 SK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안영준(195cm, F)과 최부경(200cm, F) 등 연결고리를 맡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게다가 상승세였던 오재현(185cm, G) 또한 부상을 털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김선형의 부담이 커질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선형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1쿼터에 단 4분 46초만 소화했다. 다만, 1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3점 작렬. 크게 밀릴 뻔했던 SK를 구출했다. SK와 KT의 1쿼터 점수는 18-27이었다.

김선형은 2쿼터에 더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어시스트(2쿼터 ; 2개)와 스틸(2쿼터 : 2개)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워니를 제외한 득점원이 김선형 밖에 없었기에, SK의 공격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공격에서 고전했던 SK는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36-54로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김선형은 3쿼터에 힘을 냈다. 3쿼터 시작 5분 동안 5점을 넣었다. 리바운드와 스틸에도 에너지를 높였다. 그리고 외곽에서 패리스 배스(200cm, F)의 동선을 막아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3쿼터 종료 4분 25초 전 52-69로 밀렸다. 선수들의 힘이 많이 떨어졌고, 상승세를 만들 기반 또한 부족했기 때문. 그런 이유로, 김선형 홀로 뭔가를 해내기 쉽지 않았다.

또, SK는 플레이오프를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선형을 무리하게 투입할 수 없다. 게다가 SK가 KT의 상승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1분 15초 전 54-80까지 밀렸다. 그리고 김선형을 벤치로 불렀다.

김선형은 4쿼터에 다시 출격했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김선형의 퇴근 시간이 더 빨라졌다. 김선형은 경기 종료 4분 30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27분 36초 동안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KT전 기록은 10점 4어시스트 4스틸에 2개의 리바운드(공격 1)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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