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을 자청했던 신한은행, 단독 2위를 노려봤지만...
- WKBL / 박종호 기자 / 2023-02-13 10:10:58

신한은행이 단독 2위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만나 73-86으로 패했다.
구나단 감독은 지난 시즌 신한은행을 이끌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했다. 그리고 빠른 공격과 적극적인 외곽슛을 시도했다. 그 결과, 16승 14패로 시즌을 마쳤다. 예상치 못한 선전이었다.
하지만 비시즌 신한은행은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팀의 에이스 김단비(180cm, F)가 아산 우리은행으로 떠났다. 거기에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팀을 떠났다. 신한은행의 평균 연령은 급격하게 낮아졌다. 전력 저하도 피할 수 없었다.
김단비의 보상 선수로 김소니아(177cm, F)를 영입했고 김진영(177cm, F)와 구슬(180cm, F)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약팀으로 뽑혔다. 또한, WKBL 개막전 미디어 데이에서는 최약체로 뽑히는 수모도 겪었다.
그러나 구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구 감독은 “우리는 ‘언더독’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이런 평가를 받는 것도 좋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언더독의 반란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약체로 뽑힌 신한은행은 전반기까지 5할에 가까운 성적을 유지하며 중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당시 구 감독은 “5할 승률만 해도 대단한 거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매서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후반기에 선수들의 손발이 맞아갔고 김소니아가 확실한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 결과, 최근 4연승에 성공하며 4위에서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단독 2위로 올라갈 기회를 잡았다. 공동 2위인 삼성생명을 만났기 때문. 경기 전 만난 구 감독은 “이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꼭 이기고 싶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한은행의 2위 도전기는 일단은 실패로 돌아갔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거기에 김진영과 김태연(187cm, C)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13-9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2-10런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한채진(174cm, G)의 3점슛을 추가했지만, 20-2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구슬과 변소정(180cm, F)의 득점으로 추격을 이어갔지만, 쿼터 마지막 5분간 6점에 그쳤다. 상대에게 13-3런을 허용했고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풀코트 프레스 수비로 재미 봤다. 연속으로 상대의 실책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를 본인들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조수아(170cm, G)와 배혜윤(183cm, C)을 제어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쿼터 마지막 5분간 6점에 그쳤다. 그 결과, 50-69로 3쿼터를 마쳤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진영을 중심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강한 압박 수비를 바탕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히려 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벌어진 점수 차는 너무 컸고 시간은 부족했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구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좌절하기보다는 “6라운드에서 한 번 더 붙겠지만, 이 팀을 어떻게 이길지 찾고 보완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제 신한은행의 정규 시즌은 5경기가 남았다. 지난 25경기를 치르며 팀은 더 단단해져 갔다. 그렇기에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과연 시즌 전 언더독을 자청했던 신한은행이 어떤 위치에서 정규 시즌을 마칠지는 다가오는 5경기 안에 결정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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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