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오늘의 주역] 본연의 역량 회복한 최준용, 시리즈 3번째 승리 쟁취했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4-05-03 20:46:22

부산 KCC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수원 KT를 96-90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1승만 더 하면, ‘KBL 역대 최초로 우승을 기록한 정규리그 5위’가 된다. 동시에, 부산 연고지 팀으로 27년(1997년,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만에 우승을 거둔다.
KCC는 2023~2024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허웅(185cm, G)-이승현(197cm, F)-라건아(199cm, C)로 이뤄진 기존 자원이 건재하고, 최준용이 FA(자유계약) 취득 후 KCC 맨이 됐기 때문.
특히, 최준용이 가세한 후, KCC의 선수 가용 방법 및 가용 폭이 다양해졌다. 최준용은 높이와 볼 핸들링, 패스 센스까지 갖춘 선수이기 때문. 연습 경기에서도 다재다능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알리제 존슨(201cm, F)과의 합 역시 좋았다.
최준용은 자신의 역량을 컵대회에서도 보여줬다. 특히, 존슨과 장신 볼 핸들러 라인을 구축,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보여줬다. 패스로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높이와 스피드를 활용한 림 어택으로 점수를 적립했다.
KCC가 스몰 라인업을 활용할 때, 최준용은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 후 치고 나오는 동작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존슨과 교대로 치고 나왔기에, 상대가 느끼는 공포감은 더 컸다.
최준용은 부상 복귀 후에도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만, 지난 2월 2일 내전근을 또 한 번 다쳤다. 1달 가까이 공백기를 겪어야 했다. 지난 2월 29일 서울 SK전에 나섰지만, 다시 부상. 한 달의 공백기를 다시 거쳤다.
공백기를 거친 최준용은 친정 팀인 SK를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3경기 평균 25분 14초만 뛰었음에도, 경기당 13.7점 3.3리바운드 3.0어시스트에 1.7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KCC의 3전 전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DB를 상대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제 몫을 했다. 4경기 평균 27분 4초 동안, 13.0점 4.3어시스트 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3경기 평균 9.0점 6.0어시스트 3.3리바운드로 기에 맞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기록 외적인 텐션 또한 떨어진 것 같았다.
최준용은 우선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KCC는 1쿼터 종료 51.2초 전 16-28로 밀렸다. 그때 전창진 KCC 감독은 최준용을 허웅과 함께 투입했다. 최준용에게 분위기 반전을 바랐다.
최준용은 1쿼터 마지막 공격 때 문성곤(195cm, F)에게 백 다운했다. 문성곤을 힘으로 밀어낸 후, 림에 가깝게 접근. 그 후 뒤로 돌아 백보드 페이더웨이를 작렬했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릴 뻔했던 KCC를 19-28로 구했다.

세트 오펜스로도 자기 가치를 보여줬다. 오른쪽 윙에서 문성곤과 1대1. 문성곤을 힘으로 밀어붙인 후 림까지 접근했다. 그리고 골밑 득점. 31-34로 KT와 간격을 더 좁혔다.
그러나 최준용은 하윤기(204cm, C)와 1대1에서 앞서지 못했다. 하윤기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고, 회심의 원 핸드 덩크 또한 하윤기의 블록슛에 막혔다. 그 사이, KCC는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그렇지만 최준용의 컨디션은 이전보다 분명 좋았다. 3점으로 추격 흐름을 만들었고, 속공 가담으로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따냈다. KCC가 비록 40-48로 전반전을 마쳤지만, 최준용의 상승세는 고무적이었다.
라건아가 상승세를 만들었고, 최준용이 상승세를 극대화했다. 특히, 3쿼터 종료 3분 35초 전에는 왼쪽 코너에서 3점을 터뜨렸다. 65-60을 만들었고, KT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한 번 터진 최준용은 겉잡을 수 없었다. KT의 타임 아웃 이후에도 드리블 점퍼를 작렬했다. 그리고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3점 작렬. KCC와 KT의 간격을 ‘11’(77-66)로 버렸다. 경기 시작 후 가장 큰 큰 점수 차로 앞섰다.
최준용은 4쿼터 초반 패리스 배스(200cm, F)에게 더 집중했다. 배스의 득점력을 억제하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허웅의 반대편에서 KT 수비 시선을 끌었다. 또, 배스의 파울 트러블 또한 활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KCC의 공수 집중력이 오히려 흔들렸다. 4쿼터 시작 2분 49초에 81-73으로 쫓겼다. 그때 최준용이 나섰다. 탑에서 볼을 받은 후, 오른쪽으로 드리블. 그 후 자유투 라인에 멈춰, 점퍼를 작렬했다.
KCC의 위기는 그 후에도 지속됐다. 최준용이 위기를 진화했다. 공격 리바운드로 텐션을 올린 후, 드리블 점퍼를 또 한 번 해냈다. 덕분에, KCC는 경기 종료 5분 15초 전에도 두 자리 점수 차(85-75)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KCC는 경기 종료 2분 전 89-87로 쫓겼다. 공격권마저 내줬다. 그러나 KT의 공격을 무위로 돌렸고, 최준용이 소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수비 리바운드를 해낸 KCC는 점수를 곧바로 따냈다.
그리고 최준용은 결정타를 날렸다. 경기 종료 35초 전 라건아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한 것. 승리를 확신한 최준용은 팬들에게 화살을 날렸다. 그리고 팀원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30분 51초 출전에, 24점(3점 : 4/7) 8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 시리즈 3번째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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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