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리포트] 변화를 선택한 김완수 KB 감독, 이에 응답한 KB 선수단
- WKBL / 박종호 기자 / 2025-03-09 11:05:31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한 KB 선수들이다. 그 결과, 우리은행을 꺾으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청주 KB는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2-61로 꺾었다.
KB는 정규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우리은행이었다. 1위와 4위의 맞대결이었다. 상대 전적도 1승 5패로 밀렸다. 그러나 세부 지표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총경기 마진은 –2점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수치 역시 두 팀이 비슷했다. 정규리그 때부터 만나면 혈투를 펼친 두 팀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접전이었다. 특히 2차전과 3차전은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승부가 확정됐다. KB는 2차전에는 나가타 모에(174cm, F)의 버저비터로 승리했고, 3차전에서는 경기 마지막 순간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며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KB는 1승 2패로 밀리게 됐다. 그리고 4차전 홈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를 준비했다.
체력적 열세가 분명한 상황이었다. 지난 3경기에서 허예은(165cm, G)은 1분도 쉬지 못했다. 송윤하(179cm, C)도 2분 휴식이 전부였다. 강이슬(180cm, F), 나가타 모에도 많이 쉬지 못했다.
그러나 염윤아(177cm, G), 나윤정(174cm, F) 등의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돌릴 자원도 부족했다. 다소 힘든 상황에 처한 KB였다.
김완수 KB 감독도 이를 인지했다. 4차전을 앞두고 “사실 7인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다. 선수들은 정말로 힘들 것이다. (이)혜주까지 생각 중이다. 그러나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쩔 수 없지만,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을 믿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팀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야기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난 3경기와는 조금은 달라야 했다. 새로운 변수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변수를 만든 선수는 양지수(174cm, F), 이윤미(172cm, F), 이채은(171cm, G)이었다. 세 선수의 기량은 비슷하다. 그러나 쓰임새가 조금씩 다르다. 김 감독 역시 매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기용했다.
평소 세 선수가 함께 코트를 밟을 시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기존과는 확실히 달랐다. 허예은에게 휴식 시간을 줬다. 그러면서 나가타 모에, 양지수, 이채은을 같이 가동했다. 또, 허예은-양지수-이채은-이윤미-강이슬로 이어지는 극단적인 스몰 라인업도 펼쳤다. 오래 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제어했다. 공격에서는 빠른 스피드를 살려 외곽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KB는 전반전 종료 시점, 39-29를 만들었다. 허예은, 강이슬, 송윤하, 모에는 여전했다. 거기에 이채은이 7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김단비(180cm, F)도 막았다. 양지수와 이채은은 3점을 합작했다.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총 18분을 합작하며 뛰었다. 세 선수가 버텨준 덕에 KB의 주축 선수들은 지난 경기들과 다르게 휴식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위기도 있었다. KB는 4쿼터 초반 상대의 강한 트랩 수비에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외곽포까지 내주며 역전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받은 주전 선수들은 달랐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끝까지 상대를 괴롭혔다. 그리고 체력을 아낀 주축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 힘을 발휘했다. 그 결과, 접전 끝에 승리한 KB다.
평소에는 잘 선보이지 않은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김완수 KB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세 선수가 한자리에서 뛸 때가 많다. 그러나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 오늘은 같이 뛰면서도 에너지를 높여줬다. 세 선수가 있어서 다른 주축 선수들도 힘을 받는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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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