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현대모비스 김태완, 단기전에 꼭 필요했던 미친 선수

KBL / 손동환 기자 / 2023-04-03 13:55:32

“당돌하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너무 고마운 선수다” (서명진)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86-71로 꺾었다. 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다. 또, 플레이오프 6연패에서 벗어났다.

플레이오프 6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94%(47/50)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획득했다. 이는 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현대모비스는 적어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현대모비스의 바꿔막기와 로테이션 수비가 빛을 발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 절대 열세(1승 5패)였던 캐롯에 두 자리 점수 차로 완승한 이유. 시즌 첫 두 자리 점수 차 승리이기도 했다.

서명진(189cm, G)과 함지훈(198cm, F) 등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줬다. 서명진은 18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함지훈은 16점에 야투 성공률(2점 : 7/7)과 자유투 성공률(2/2) 모두 100%를 기록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중심 자원의 활약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리즈다. 그렇기 때문에, 주축 자원들이 많은 견제를 당한다. 그래서 미친 선수 한 명이 꼭 나타나야 한다.

김태완(181cm, G)이 그랬다. 주축 선수들의 공격 감각이 부진할 때, 김태완이 과감하게 던졌다. 21분 39초 동안 10점에 야투 성공률 80%(2점 : 2/3, 3점 : 2/2)를 기록했다.

김태완의 또다른 강점은 스피드와 활동량, 근성 있는 수비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극단적인 바꿔막기를 할 때, 김태완은 상대 외국 선수와의 몸싸움도 피하지 않았다. 잠깐의 버티기가 현대모비스 빅맨에게 큰 힘이 됐다. 이는 현대모비스 수비력 향상으로 연결됐다.

이를 지켜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당돌하다.(웃음) 근성도 갖췄다. 미스 매치에서 디드릭 로슨을 막을 때, 몸싸움에서 안 밀리려고 했다. 물론, 밀리기는 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버텼다”며 김태완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여겼다.

김태완과 파트너를 이뤘던 서명진은 먼저 “(김)태완이가 들어온 후, 우리의 템포가 더 빨라졌다. 나처럼 어린 선수들도 못 따라갈 정도로(웃음), 태완이는 더 빠른 선수다”며 김태완의 스피드를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아바리엔토스랑 내가 힘들어할 때, 태완이가 2대2와 볼 배급을 해줬다. 공격도 잘해줬지만, 수비에서 많은 힘을 실어줬다. 내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때, 태완이가 나 대신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줬다. 홍길동 같았다”며 김태완의 다양한 역할을 칭찬했다.

계속해 “데뷔 첫 플레이오프인데도,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감을 보여줬다. 태완이한테 고마웠다”며 김태완의 배짱을 고마워했다.

김태완 같은 미친 선수가 나왔기에, 현대모비스는 캐롯과 극악의 상성을 버텼다. 그것도 중요한 시점에서 말이다. 물론, 남은 경기들이 있지만, 김태완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현대모비스의 두터운 뎁스와 현대모비스의 가능성 모두 증명됐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