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리뷰] ‘김정은이 끌고, 박지현이 끝냈다’ 우리은행, V11 달성!
- WKBL / 손동환 기자 / 2023-03-23 20:39:54

아산 우리은행은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부산 BNK 썸을 64-57로 꺾었다. 3전 전승으로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통합 우승을 했다.
김정은(180cm, F)이 베테랑의 위용을 과시헀다. 3점슛 5개와 3점슛 성공률 약 83%로 우리은행 공격을 주도했다. 그리고 박지현(183cm, G)이 넓은 지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김정은의 득점력을 지원했다. 최고참과 신진 세력이 어우러진 우리은행은 11번째 대업을 완성했다.
1Q : 아산 우리은행 18-9 부산 BNK 썸 : 터프한 움직임
[BNK-우리은행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5-3
- 페인트 존 득점 : 10-4
- 2점슛 성공률 : 62.5%-25%
- 3점슛 성공 개수 : 2-0
- 3점슛 성공률 : 약 29%-0%(시도 개수 : 6개)
- 리바운드 : 10-9(공격 3)
* 모두 우리은행이 앞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난 22일 오후 훈련 종료 후 “축구와 농구의 공통점이 있다. 몸을 부딪혀서 내는 다이내믹함이다. 몸싸움 없이 주도권을 얻을 수 없다는 것 또한 그렇다”며 몸싸움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리은행은 시작부터 강하게 부딪혔다. 공격과 수비 모두 그랬다. 특히, 리바운드를 위한 몸싸움에 적극적이었다. 파울이 많기는 했지만, BNK의 초반 흐름을 잘 끊었다.
김정은(180cm, F)과 박지현(183cm, G)이 공격을 주도했고, 김단비(180cm, F)가 공수 컨트롤 타워를 잘 소화했다. 그리고 최이샘(182cm, F)이 정점을 찍었다. 버저비터로 BNK의 기를 빼앗았기 때문이다.
2Q : 아산 우리은행 38-33 부산 BNK 썸 : 추격, 하지만...
[BNK-우리은행 2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24-20
- 2점슛 성공 개수 : 6-4
- 2점슛 성공률 : 약 67%-약 57%
- 3점슛 성공 개수 : 4개-4개
- 3점슛 성공률 : 약 57%-50%
* 모두 BNK가 앞
박정은 BNK 감독은 지난 22일 오후 훈련 중 “우리 팀이 여러 번의 위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이전보다 위기를 잘 극복한 것 같다. 챔피언 결정전도 마찬가지다.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 같다”며 달라진 BNK를 이야기했다.
BNK는 분명 달라졌다.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생겼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그랬다. 패색이 짙은 시점에도 추격전을 했기 때문. 적장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으로부터 “BNK가 이전보다 확실히 강해졌다. 당황했다”며 극찬을 받기도 했다.
2쿼터도 마찬가지였다. 1쿼터 한때 3-13으로 밀렸지만, 지역방어와 빠른 공격으로 우리은행과 점수 차를 좁혔다. 기존 주포인 이소희(170cm, G)와 식스맨인 김시온(175cm, G)까지 3점 성공. BNK는 33-36으로 우리은행을 위협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BNK에 흐름을 주지 않았다. 2쿼터 종료 4초 전 공을 잡은 김단비가 BNK 림까지 빠르게 접근했고, 오른쪽 코너에 위치한 최이샘에게 빨리 볼을 줬다. 볼을 잡은 최이샘은 점퍼 시도. 최이샘의 점퍼는 림을 관통했다. 2쿼터 종료 부저가 동시에 울렸다. 두 번째 버터비터였기에, 우리은행이 얻은 힘은 컸다. 반면, BNK의 상승세는 가라앉은 듯했다.

[우리은행 주요 선수 3Q 기록]
- 김정은 : 10분, 6점(3점 : 2/2) 4리바운드(공격 1) 어시스트
- 박지현 : 10분, 5점(자유투 : 5/6)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우리은행이 강한 이유.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이 많기 때문이다. 팀 내 최고참인 김정은이 그 중 한 명이다.
김정은은 3쿼터 초반을 지배했다. BNK의 지역방어를 3점슛으로 무너뜨렸다. 정면에서 3점슛 2개 성공. 덕분에,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 1분 55초 만에 48-33으로 앞섰다.
김정은의 역량은 공격에서만 빛나지 않았다. 김정은의 진가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나왔다. BNK 공격을 보는 눈과 박스 아웃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는 우리은행의 우위를 만든 원동력.
베테랑이 모범을 보였기에, 신진 세력(?)도 힘을 낼 수 있었다. 박지현이 그랬다. 과감한 공격 시도로 파울 자유투를 많이 얻었고, 활발한 움직임과 볼 운반으로 언니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코트 내에서 신구 조화가 이뤄졌기에, 우리은행은 두 자리 점수 차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V11에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4Q : 아산 우리은행 64-57 부산 BNK 썸 : V11
[우리은행, 5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제패]
V1. 2003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전(vs 삼성생명) : 3승 1패
V2. 2003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vs 삼성생명) : 3승 1패
V3. 2005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vs 삼성생명) : 3승 1패
V4. 2006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vs 신한은행) : 3승 1패
V5. 2012~2013 챔피언 결정전(vs 삼성생명) : 3승
V6. 2013~2014 챔피언 결정전(vs 신한은행) : 3승 1패
V7. 2014~2015 챔피언 결정전(vs KB스타즈) : 3승 1패
V8. 2015~2016 챔피언 결정전(vs 하나원큐) : 하나원큐 부정 선수 출전으로 기록 삭제
V9. 2016~2017 챔피언 결정전(vs 삼성생명) : 3승
V10. 2017~2018 챔피언 결정전(vs KB스타즈) : 3승
V11. 2022~2023 챔피언 결정전(vs 부산 BNK 썸) : 3승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선 우리은행이었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있었다. 박혜진(178cm, G)이 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은행의 공격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하지만 박혜진은 계속 터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9~11점 차 내외의 살얼음판 승부를 했던 이유. 특히, 경기 종료 4분 16초 전에는 59-53까지 쫓겼다.
박지현이 박혜진을 대신했다. 경기 종료 3분 58초 전 62-53으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렸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3점. 박지현도 이를 직감한 듯 세레머니를 했다.
그러나 남은 시간은 길었다. 우리은행의 과제는 남은 시간을 버티는 것이었다. 마지막 과제까지 착실히 해냈다. 길고 길었던 시즌을 끝냈다. 결과는 ‘V11’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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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